나의 삶의 모습

죄와 벌 그리고 회개한 후 -05.1.15

촹식 2005. 2. 17. 21:15

 

**죄** 

지난 2004년에는 너무 많은 죄를 지었다.

원하지 않은 것이었지만, 스스로의 통제를 잃어 버렸기에,......

 

일일히 다~~열거 할 순 없고,

 

년 말 며칠 동안,...

12월 20일 부터 - 12일30일 까지만 들춰보아도. 불과  열흘 동안인데도.

 *과식 + 과음 + 가무 + 시비 + 비판 + 자만 + 거만 + 오만 +.. +..+.++.++.

  도대체가 덩어리로 뭉텅뭉텅 지은 죄 밖에 없는 것 같다.

  

**벌** 

그러다 보니. 벌을 받기 시작했는데,...

1월1일, - 새해 점심 시간 부터.

    위가 터질것 같이 쥐어 짜는 것 같기도 하고,

                참치 못할 정도의 더부룩함과 함께,

         신년 상견례와 하례를 위한 친척들 모임에 나오는 진수성찬은

 

          먹성좋은 나를 완전히 죽여 버리려는 것 같은 형벌을 받게하였다. 

보이는 위장약은 한약, 양약 가리지 않고 입속에 털어 넣어도,

그냥,   ".......이거 이제 끝나는거 아닌가..? ..."하는 고통의 울림이 자꾸 터져 나오기도 하고,

말도 제대로 못하고 버티고 있는데,...

 

이거 원 참,

1월3일 - 월요일 아침,

"점심 식사를 청와대 뒷편의 그 유명한 '삼청각'에 예약을 해놓았으니, 12시 30분까지

프라자 호텔로 오라."는 전화는, ...."에라 모르겠다. 한 번 더 견뎌보자"는 심정으로.....

...........삼청각에선 아픈 '위'를, 반주로 나온 매실주로 다스린건지, 마취를 시킨건지,....하여,

일단 기분 상하지 않도록 새해 시무식 첫날 무리한 중식까진 했는데....

그날 석식부터는 도저히 안되어 금식 시작!

 

그 다음날 1월4일 아침 눈 뜨자 마자

역삼동에 있는 '지디스 내과'에 가서 '위 내시경 검사'를 받았다.

내시경 검사 도중, 의사의 소견으로, "위에 혹시나 하는 의심나는 곳이 있어

조직검사를 해야 한다"며, 3군데를 '톡''톡'..뜯어내는 모습을 monitor로 보니.

위암으로 돌아가신 조상들이 떠오르기도 하고,....걱정근심이 쌓이기 시작하는데...

옆에서 보호자랍시고 나의 유일한 후손 - 딸이, 근심 반, 위로 반으로 아비를 도닥거려주고,

여하튼, 검사후, 대식가인 내가 무려 5일간이나,

허여멀건 죽과 병원에서 처방해준 약과, ...그것도 통하지 않으니, 동생 약국에서 가져온

한국얀센의 판크레온캅셀까지, 약을 겹쳐 먹어도,

워낙 지은 죄가 많은 탓인지. 나을 기미는 보이지 않고,........

"진짜 짧은 인생으로 끝나 버리나...?"..................................


 

**회개**

죽 먹기 시작한 지 3일 째 되는 날 부터,

두 손 모으고 기도하면서, 회개 하면서, 또 뉘우치기도 하면서.

'큰글성경'을 꺼내 읽기 시작하였다.

창세기 22장에 이르니, 드디어 속이 뚫리고 입에서 빨리 뭐 좀 집어 넣어달라고 하는데,...

완전히 허기에서 벗어나려고 눈을 둥그렇게 뜨곤, 냉장고 위에 놓아둔 새우깡, 꼬깔콘,

냉장고 안에 있는 초코렡 등 가리지 않고 막 입에서 찾는게 아닌가....

진짜 '회개'와 '말씀'과 '기도'의 효험을 나는 년초부터 체험을 하였다고 감히 말 할 수 있다.

 

 **그 후**

마음속에 다짐과 각오가 생기면서

일상생활의 스케쥴이 그려져 왔다.

아침에 일어나고 세수하고 밥먹고, 따위의 rootine한 것 말고,............

뉴스 듣고, 연속극 보고, 서류 챙기고,  등도 말고...........

 

1월11일 조직 검사 결과는 '모든게 괜찮다'는 좋은소식과.

다만 "나이도 있으시고하니, 음식은 절제하시는게 좋겠고,

혈압 약은 '그거 뭐라고 삼가십니까?'' 그냥 하루 한 알 씩 드세요'"라는

기분 좋은 진단/검사 결과로 인해,

스스로에게, 그리고 저 높은 곳에 계시는 분에게 드린 약속을 꼭 실천해야 겠다.

어찌보면, 정말 쉬운 일인데도 잘 행하지 않았었거든,....

'그게 무엇인지,?'는 아시고 싶어 묻는 분에게만 가르쳐 줄 것이지만,................

  

**결론**

 

절제!!!!

그리고 조용히,!!!!

스스로를 지키는 단단한 마음 가짐이 있어야 한다나....???!!!!

 

                                                -작은 넋두리 같은 고백 입니다-

 

                                                     * 매사에 절제 합시다!!!

 

                                                 *그리고, 배려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