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시절에, 컨닝을 안 해 본 친구들은 거의 없을것입니다.
오늘은 컨닝 이야기인데,....
그 때는 하도 컨닝이 유행적(?)이라.
둘이 앉는 책,걸상에, 한 줄은 고 1, 옆 줄은 고 3 선배가 앉아 시험을 치룬 적이 있었지요.
*. 고 3 선배님들,......자기가 앞, 뒤를 볼 수는 없으니까.
옆의 고 1한테..들릴락 말락하는 소리로.
'야, 앞의 것,...3번,....뭐라 썼니?...'하면서, 1학년 후배를 이용해 '앞 줄 옆의 3학년 답을
보고 알려 달라'는 신종 컨닝도 한 때 있었지요.
*. 그러나 더 기발한 것은........
1-6 반의 김 xx는, 시험 때만 되면, 도무지 양말을 신지 않고 학교에 오곤 하였는데,
그 김 xx 이는 다른 아이들이 컨닝 페이퍼나, 앞 줄, 옆줄을 살며시 두리번 거릴 때,
책이나 노트를 자기 책상 밑에 떨어뜨려 놓고, 발가락으로 책장을 넘기며,
아주 정확한 답을 써 내려 가곤 하였던 '컨닝에 도통한 친구(?)'였던 것을,...
요새도 만나면 그 이야기를 간혹 하곤 한답니다.
이건, 그 때 제대로 알았으면 '기네스 북'에 등재 될 일이었는데,...
참, 아까운 내용입니다.
*. 1학년 1학기 음악 시간에. 이론과 노래를 같이 배운 적이 있는데,
그때 노래는 , 미국 곡 - '금발의 제니' 와 우리나라 곡 - '몽금포 타령'을
선생님이 친히 부르시면서 가르쳐 주신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나서 기말 고사 - 음악 시험지에, 악보 한 줄이 있었는데,
그 악보 한 줄을 보고, 무슨 곡인지? 노래 제목을 쓰는 문제 였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컨닝에 도통한 김xx가 답을 쓰기를,
당당히 '몽금포 타령'이라고 적었는데,.
(그 때 김xx 는 '아마 9 번 인가' 그랬었지요,...)
그 김xx 뒷줄로 여러명이 '몽금포 타령'으로 적었겠다............
시험 감독으로 들어오신 선생님,.............체육 담당이셨지만,
이 놈들 하는 짓이 하도 한심한지라.
"야, 이놈들아, 컨닝 하려면 , 제대로 된 것을 해라!"면서
9 번, 김xx 다음 부터, 뒷통수를 한 대씩...........(쥐어 박으신)적이 있었답니다.
그 컨닝에 도통한 김xx도 음악 악보는 발가락으로 어떻게 못 했지요.
음악 시험 때는 내 것을 보았어야 하는건데,,,들,....(제대로 컨닝 하려면...).
'04.10.12.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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