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2 ; ......,..
오늘은 평온한 하루였다.
다만, 현실의 어려움에서 탈피하지 못하고 있는 형과 형수를 외면하고 있는 형제들과 ‘연’을 끊고,
마음의 부담을 갖지 말아야 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사 온지 반 년이 지났지만, 한 번도 안 와보는 못 된 놈들,......나쁜 놈들,..ㅊㅊ
인간이 인간다울 수 있는 것,
아무리 재물이 많고 학식이 있다하여도 인간의 기본 도리를 모르는 건,...상대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된다.
나의 현실에 이런 일이 있으리라곤 상상도 안 해 보았지만, 이 또한 현실인 걸,..ㅊㅊ
분명히 느끼게 하는 것, 깨닫게 하는 것,..
하지만 나에겐 좋은 친구들이 있으니,,,,,
그저 속 편하게 나의 주어진 현실을 즐기도록 노력하여야 하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너무 모순된 생활이다.
주어진 현실과
신앙의 교리와
못난 나의 성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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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선이 한테서 메일이 왔다. ..............[고맙다.]고 답장했다.
지난 번 윤좌원이 병문안 때,...나를 보고 “안 됐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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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오이 시식과 큰 그릇 14 이야기
아침에 밭을 돌보다 보니 오이 한 개가 부쩍 자랐다.
20Cm가 넘는 것 같다.
마눌님 보고 "알아서 따오시든지,......"
결국, 제일 크게 자란 오이를 따 삼등분 내어 한 조각씩 시식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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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 아주 오래전 이야기가 있다.
1981년도..? ...맞을거야.
그 때는 거제도 대우조선에 근무할 당시였는데.
주일 날 오후에 막 다섯 살 된 딸아이 손을 잡고, 아파트 뒤의 방파제에서 낚시를 한 기억이 있다.
청정해역의 돔 한 마리와 함께 손바닥보다 조금 더 큰 고등어 한 마리를 한 시간여의 낚시에서 걷어 올린 기억이 있다.
낚시를 퍽 즐기는 편은 아니었지만, 가끔 휴일을 즐기는 작은 레져의 한 면을 갖고 있었기에,..
분명한 것은 나에게 잡혀 올라온 고등어가 눈이 멀지 않았고, 파득파득 싱싱한 놈 이었다는 거.ㅎㅎ
나는 그놈을 잡은 후, 얼른 낚시 도구를 챙겨 집으로 왔다.
집에 혼자 있던 마누라(당시는 마눌님이 아니었으니까...ㅎㅎㅎ)에게
“여보, 이 세상에서 제일 싱싱한 고등어 갖고 왔다. 얼른 요리해서 우리 딸 먹여!.‘
..이런 기억이 있다.
기억나는 그 때와 비슷한 장면을 오늘아침에 연출(?)하면서, 처음 열린 고추 2 종류, 그리고 오늘의 오이 한 개를 “은아!. 이거 먹자! 아빠의 작품이다.ㅎㅎ"..
어제는 고추 2 종류의 시식을 하면서 감개가 무량(?)...ㅎㅎ 하였었는데,
오늘 아침은 더 그런 것 같다.
이러다 ,..한참 열려 가고 있는 토마토를 시식할 땐 기절하는 거 아닌가??!!ㅎㅎㅎ
암튼 흥미롭다. 초록의 내음을 풍기면서 아침 마다 나의 숨을 크게 들이키게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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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시골이라 그런가. 웬 놈의 파리가 이렇게 귀찮게 하는지...
때려잡아도 잡아도 계속,..
하는 수 없이 약국에서 끈끈이를 사다가 온 사방에 매달아 놓았다.
제법 들러붙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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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모레 금요일에 막내 동서 부부와 바로 아랫동서가 집에 오겠다고,..
해서, 아침 일찍 서둘러 경동시장엘 다녀왔다.
괜히 돈 쓰지 말고 집에서 [마눌님 표 뼈장국]으로 식사하자는 나의 의견이고,
또 [마눌님 표 뼈장국] 맛도. 일품이고.ㅎㅎ
뼈장국 용 돼지 뼈 5 Kg를 사왔다.
하나로 마트나 E-마트에서는 2 Kg에 \15,000-정도인데. 경동시장에선 5Kg에 \15,000-,.
또 경동시장이 품질도 좋고,.................다녀오는데 3시간 20분 걸렸다. ,....
마눌님 건강에 좋은 것이라고 해서, 뒤뜰에서 계속 말려가고 있는 열무 시래기와 얼갈이배추 시래기..그걸 듬뿍 넣고,
살이 풍성하게 붙어 있는 돼지 뼈와 함께 10시간 정도 고아 청양고추 송송 뿌려 먹으면
이건,.. 한 여름의 보양식으론 끝내주는 음식이니까.
낑낑 대면서 먼 길을 돼지 뼈다귀 들고 오느라 약간 힘들기도 했지만,
너무 많이 사오는 바람에,...ㅎㅎㅎ ,,,, 마눌님, “이걸 언제 다 먹어요?‘ 한다.
“아. 남으면 큰 그릇에 넣어 장인한테도 보내고 ,....그러면 되지, 뭘,..”
(여기 큰 그릇은 우리 용고 큰 그릇이 아닌 거 다 아는 거지만,...ㅎㅎ)
참, 우리 ‘큰 그릇 14’가 졸업 50주년 기념식 준비 위원장 선임을 앞두고 또 한 번 시끄러워 지는 것 같다.
이게 ‘감투’인가?..아님 ‘가문의 영예’인가?..
분명 어렵고 힘든 봉사의 직분일터인데....
이걸 서로 하겠다고,.. 무슨 오기일까?....
ㅊㅊ...와! 진짜, 웃기는 짬뽕과 같은 생각이 든다.
스스로 ‘깜’이 아니라는 생각과 겸허한 마음을 갖고 받쳐주는 마음과 행동이 없는 게 안타깝다.
(나야 앞장서서 뭘 이야기 할 수 있는 처지도 아니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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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 읽은 일본 소설 {대망}에서,
도꾸가와 이예야스(德川家康)가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를 한 번에 짓밟고 승리 할 수 있는 싸움을,
후의 일본 정국을 생각해 도리어 머리를 숙이고 100년 대계를 내다보았다는 내용을 떠 올려 본다.
그렇게 까진 아니지만,
제법 ‘큰 그릇 속의 큰 덩어리 같은 우리 동기들’이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져 본다.
매 선임 때 마다 이전투구 같은 모양이니,,,에이...참,참..
오늘은 내가 말이 많다...ㅎㅎ .....좋은 게 좋은 거여~~~~~아무렴.
마눌님이 평온하니 별 생각에, 말이 많아지려나???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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