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6 ;
어제 치료 후 한참 혼났었다.
그러나 오늘 아침은 아무렇지도 않다. 평상의 생활이다.
예전에 내가 마눌님보고 ‘별녀!’라고 칭하였던 것,..진짜 사실인가 보다.
완전 ‘별녀’라 어제 저녁 늦게까지 심한 구토증으로 난리법석이더니, 오늘은 ‘내가 언제..?’..의 표정이니...
하여튼 다행이다.
나는 밭일하고 마눌님은 집안의 자질구레한 일들(?)을 하고..
딸은 ‘우쿨레레’ 강습 가고,....
오후에 마눌님과 장터에 가서 오이 한 접을 사왔다. 오이지 담근다고,,,하여튼 진짜 별녀 라니까..
이 와중에도 다 챙기고,...ㅎㅎ
그리고,.. 평온한 시간들로 채웠다.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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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7 ;
교회에서 예배드리고 나오는데...교회 목사님이 나를 붙잡고,
“목사님이세요?” 한다. ㅎㅎㅎ
‘아마, 나이 들어 목회 은퇴하고 시골에 와서 여생을 보내려는 전직 목회자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었나보다.
난 깜짝 놀랐다.
나 보고 성직자-목사라니?..아마 근엄하게 보였나?....ㅎㅎ
"아닙니다.“ 짧막하게 웃으며 대답하고 교회를 떠나왔다.
예전, 어느 교회에선 나의 손을 잡고 “장로님이세요?” 하더니 이번엔 ‘목사님’으로 봐주고...
ㅎㅎㅎㅎㅎ
기분 나쁘진 않았지만, ‘어딜봐서 내가 그렇게 생겼나?’...이다...
허기야 목적없이 사는 사람이 목사라고 빗대어 얘기하기도 하지만,...
허허,....이렇게 생각하니....목사가 맞나???!!!!......ㅎㅎ
또, 장난치고 놀기 좋아하는 나니까..장로도 맞고....ㅎㅎㅎ
그리고 장기적으로 놀고 있으니까.....장로도 맞고,....ㅎㅎㅎ
참 재미나는 세상 안목들이다....
오늘은 목사로 오인 받은 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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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8 ;
‘룸 싸롱’에, ‘포카’에, ‘성접대’에.....시끄러운 까까 중놈들의 문제가 사회에 놀라움을 주고 있지만,
여전히 석가모니 탄신일은 나름대로 기뻐하고 축하하는 날이다.
특히나 산 좋고 공기 맑은 이곳 주위엔 작은 사찰들, 아담한 암자들이 곳곳에 눈에 뜨인다.
오늘도 세 식구는 ‘대한민국 구석구석 App.’을 뒤져 나들이를 갔다. 기분 전환과 공기 맑은 또 다른 곳을 찾아,...
처음엔 일산 서구의 ‘블루베리 농장’으로 갔는데. 별 볼이 없다.
그래 다시 방향을 동남쪽으로,,,,
‘오산리 기도원’을 지나 광탄 쪽엘 가니. ‘유일 레져 타운’이라는 곳이 있다.
제주도 흉내를 내어 만들어 놓은 자그마한 놀이 공원이다.
‘경마, 꽃마차, 가족 자전거, 오리 보트. 마술 쇼, 폭포 수 미끄럼틀, 행글라이더 들,.......
그리고 제주도 토속 음식점과 말과 당나귀 고기 시식 점,.....들
경기도 파주 골짜기에 이런 곳이 있다는 것만으로도,..‘우리나라 좋은 나라.’다.ㅎㅎ
우린, ‘가족 자전거’와, ‘오리 보트’, 그리고 ‘제주도 한치 비빔밥’으로 하루를 즐겼다.
집에 돌아 온 오후엔 세 식구가 함께 밭일을 하고,
........................
나는 심고,
딸은 가꾸고,
마눌님은 거둬들이고,....
....................................
내일은 아침 일찍 천안을 다녀와야 한다..
오늘,...정말 감사한 날 이었다 우리 가족에겐,..
‘석가모니의 가르침을 제대로 준행하는 불제자들이 많으면 좋겠다.’는,,,생각도 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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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9 ;
새벽 5시30분에 집을 나섰다.
(아직 미해결인 차량 말소 건 때문에 천안 동남구청엘 다녀와야 했기에,...
아직 이런 민원은 전산-on line 이 안되어 있는게,...참 그렇다.)
6시에 서울역 행 전철,..6시 50분 서울역 도착,
7시7분에 서울역 발 천안행 급행 전철, ....8시 30분 천안역 도착,
\1,000-짜리 떡으로 아침 식사 대신,.
8시50분에 천안 동남구청 민원실,..
.........미리 연락 해 둔 천안시장 비서관의 도움으로,
업무 개시 전,...담당자와 팀장의 도움으로 업무 처리 완료,...
...차 한 잔 대접(?)받고,, 천안역(도보로 7분 거리)...
지난 주 우리 집을 방문하였던 대학 동창에게 전화,
경수에게 전화,,.그리고는
9시32분 발 용산역 행 급행 전철, 11시에 용산역 도착.
4호선으로 환승하여 회현역 5번 출구,
남대문 시장을 오랜만에 돌아보고, '부원냉면'에서 곱빼기 냉면 한 그릇.
서울역에서 인천공항 철도를 이용, 디엠씨역에서 12시 33분 문산 행 전철 이용, 금촌 도착 오후 1시09분,
금촌 시장에 가서 오이 모종 한 그루 구입(이미 10그루 구입하여 심어 놓아 잘 자라고 있는데
초보 농사꾼인 내가 잘 못하여 한 그루를 훼손하였기에 추가 구입).
붉은 찰옥수수 씨앗을 추가 구입.
20여 분 걸어서 집 도착 1시 50분,.
얼른 옷 갈아입고 밭일 ,..오이 추가로 심고,
북쪽 울타리쪽과 남쪽 지저분한 곳을 파고, 헤치고 물을 붓고,,,추가 구입한 붉은 옥수수 씨앗을 세알씩 40여 Cm 간격으로 14곳에 파종,...‘잘 자라다오!’ 하면서,...
오후 3시,,,등대국제학교로 가는 딸과, 농협 하나로 클럽엘 가야하는 마눌님 모시고 행차.!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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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오니 5시가 조금 지났다,
다시 밭에 나가 아까 못 다한 일..붉은 옥수수 씨 뿌린 곳에 작은 울타리 만들고, 그리고 퇴비 뿌리고,..
농협 마트에서 사온 막걸리와 강원도 두부 그리고 어묵 한 장으로 저녁 식사 대신,
밤늦게 돌아 온 딸 마중하여 집에 오고,,,,,,하루를 마감한 시간이 밤 11시 40분이다.
이제 잠자리를 펴야겠다.
오늘, 남에 번쩍, 북에 번쩍?....아니, 천안에 번쩍, 남대문에 번쩍, 일산에 번쩍,...
그리고 집이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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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0 ;
특별한 게 하나도 없는 날이었다.
그게 좋은 거지만,..
아침에 딸아이 전철역까지 배웅하고 오는 길에 다시 종묘상에 들렸다.
어제 사다 심은 붉은 옥수수 씨앗을 만지다 보니,,,손에 빨간색의 잉크 같은게 묻는다.
나는 ‘이거 사기 아니야? 흰 옥수수 씨앗에 빨간 칠해 파는 거 아니야?’하는 생각에
씨앗 남은 것을 갖고 어제 그 종묘상엘 갔다.
조심스레 주인에게 씨앗 봉투를 내보이며 이야기 했다.
“사장님, 이거 어제 사 갖고 간건데, 흰 옥수수 씨앗에 빨간 칠 한 거 아닙니까?”
종묘상 왈,...ㅎㅎㅎ "그게 칠한 게 아니고, 부패 방지 약 발라 놓은 거여..그냥 놔두면 씨앗을 보관 할 수 없기에,....“
...............완전 무식 초보이다 보니.....
"아. 그렇군요, 내가 왕 초보라. 몰라서 죄송합니다.“
“그런데 사장님, 우리 집에 큰 화분이 하나 비어있는데...거기에 뭘 심으면 좋을까요?”
그래서 다시 모종 두 개를 사왔다.
TV에도 소개 되었다는 영양만점의 고추-‘당초 고추’ 두 그루,,
그걸 두 개 화분에 심어 놓았다.
그래도 아직 파종 용 화분이 하나 더 있다. 내일 또 뭘 사다 심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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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섭이가 하는 말, “야, 너 그거 너무 많은 거야, 그런 농사는 프로가 하는 거야.”...라던가,,,?....
그런데,...자꾸 더 심고 싶다. 수확할 때 어찌되던,..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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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만들어 하다 보니,,,오늘은 문 옆 창고 청소를 했다.
짐들을 들어 내어 놓고,,, 정리하고,..그러다 보니 먼지를 많이 먹었고,
그 먼지를 털어 버리려고 삼겹살 + 쐬주 3잔으로 씻어 버리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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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선배 한 분이 풍을 맞아 고생하고 있는데 이곳 파주에 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오늘 전화를 드렸다. 한 번 뵙기로 했다. 우리 집에서 멀지 않은 곳 임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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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내가 극진히 모시고, 또 나를 많이 챙겨 주시던 현대 중공업 ‘홍 사장님<후에 Solite 회장하셨었고,>께 전화 드렸다....’오늘이 생신이시다.
“꼭 한 번 만나자.”고,.....시간 문제라,.나는 나의 현황을 이야기 하고,...
이렇게,...이렇게,,,오늘 하루도 잘 지냈다. 별일 있었나?...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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