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4 ; - 나무, 꽃 이야기
이사 올 당시, 집 뒷곁에 커다랗고 앙상한 나무 한 그루가 있었다.
앙상한 가지 몇개는 지붕에 걸쳐진 상태로,...
그 때는, "저건 뭔가?" 했었는데...지금은 아주 푸르게 뻗쳐 그늘을 만들어 주고 있는 10년도 더 된 밤 나무란다,
가을이면, '겉에는 가시, 그 다음은 매끈, 그 다음은 텁텁, 그리고 그 다음은 냠냠,..'이라는 밤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ㅎㅎ
지난 주에는 집 주인인 대학 후배가 매실 나무 한 그루를 다른 곳으로 갖고 가길래 붙잡아,
"어이, 어딜 가? 여기가 그 자리야.!"하여 앞 마당 옆에 심어 놓았다. ㅎㅎ
이제 내가 살고 있는 집엔 밤나무, 매실 나무도 있고,
담장을 타고 올라 갈 장미도 5 그루나 심어져 있다.
앞 문 곁에 만들어 놓은 작은 화원은 아침이 되면 빨갛고, 파랗고, 노란 몇 종류의 꽃들이 아침 문안 인사를 하는 것 같고,
뒷곁과 마당 옆 울타리 없는 울타리 장소에는 노오란 야생화가 피어나고 있다.
괜히,...수시로 나가 보는 마당과 밭,...그러다 고개를 들면 커다란 밤 나무가 바람 결을 타고 살랑살랑 아는 척 하고,...
.................
두 달 전에 뿌려 놓은 봉선화와 코스모스는 이미 고개를 내밀고 나름대로 자태를 뽐내려 하고 있고,...
요새는 한 발짝도 안되는 밭과 밭 사이이지만, 함부로 건너 다니지 않는다.
나도 모르게 어느새 귀하고, 친근하게 느껴지게 된 식물들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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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나무 밤 나무 매실 나무
장미 작은 화원-1 작은 화원 -2
울타리 곁의 꽃들 봉선화 코스모스
뒷곁과 옆 울타리의 야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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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마눌님 진료 일이다.
진료 결과, 그러니까 채혈 결과에 따라 8th Cycle 치료 들어 가게 된다.
오늘은 신중하게, 영양 섭취하고 제대로 휴식 취하고,...그래서 빨리 정상인으로의 길을 달려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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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월요일 격려 위문 온 대학 동창과 마신 술과, 그 후의 과식 덕에 며칠 동안 위가 좋지 않다,
내과에서 위염 약을 처방 받아 왔다. 아직도 절제가 부족하니,..참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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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주전에 받은 건강 검진 결과가 우송되어 왔다.
내용은 지극히 정상이다. 한가지,,,복부 비만을 ,...운운 하는 내용이 있다.
ㅎㅎㅎ그거야 뭐, 내가 알아서 ㅎㅎㅎ적게 먹어야 하는디....ㅎㅎ
하여튼 정상인이라니,,,기분 좋다.
내일 병원 갈 일,...언제나와 마찬가지로 조금 설렌다.
내가 이러니,..당사자,마눌님은 어떨까?..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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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 -빌립보서 4: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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