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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다녀간 대학 동창이 나의 밭을 보고는 토마토를 너무 촘촘히 심었다고 한다.
그래서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한참 자라고 있는 토마토 모종 4줄기를 옆으로 옮겨 심었다.
뿌리채 조심스레 파서 옆의 두렁을 정리하여 물을 붓고, 퇴비를 흠뻑 넣어,...
그리고 채 나지 않은 옆 두렁의 몇 가지 종류를 한 곳으로 모으는 작업도 하였다.
공간을 만들었다. 그리곤 종묘상으로 가서 들깨 10 그루를 사다 심어 놨다.
깻잎도 심어 먹으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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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잘 자라서 우리 식탁에 오르고 있는 것들,.
청 상추, 적 상추, 쑥갓, 청 치커리, 적 치커리, 비트 들이다.
지금 열심히 커가고 있는,
감자, 고구마 2 종류, 참나물, 고추 3 종류, 토마토 2 종류ㅡ, 호박 2 종류,
옥수수 30 그루, 가지, 오이. 무.
그리고 부추와 대파- (이 대파는 가을이나 되어야 할 것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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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6월 하순에는 콩 종류 몇 가지 심으면, 그 다음 부터는 잘 거둬들이는 일에 신경을 쓰면 될 것 같다.
건너편 집 누님뻘 되는 할머니 왈,..‘초보 치고는 잘 한다.’고,.....(거럼 ,..내가 누군데...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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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종류의 호박 - 애호박과 둥근 호박,.....땅을 비집고 나오는 모양이 장관(?)이다.
옥수수는 천천히 조금씩 커가고 있고,
감자는 비 오기 전에 캐어 내는 데는 문제없이 잘 커가고 있고,
두 종류의 고구마-황금 고구마는 대충 심어 놨더니,.ㅊㅊ..반 타작은 될 것 같고,
다른 종류, 밤고구마는 정신없이 커 가는 것 같다.
매일 아침 잘 자라고 있는 채소들과 인사를 나누며 하루를 시작한다.
신기하고 대견하다고 느끼기도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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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 치료 후,17일 만인 25일에 병원을 가게 되기에 한결 시간적, 마음 적으로 여유를 갖고 있는 것도 같고,
그래봤자, 밭의 채소들과 이야기 하고 지내지만,....
하지만,....많은 친구들이 못하는 거 하는 것이다 보니 감사한 마음을 가져야 겠지?!!!
그리고 근거리 완전 무공해 신선 야채를 먹고 있다는 것에 얼마나 감사한 것이냐?.. 이거지...ㅎㅎ
마눌님도 매일 한 번씩 잎사귀들을 다듬고 씻고, 그걸 즙을 내기도 하고 무쳐 먹기도 한다.
덕분에 나도 덩달아 신선 채소를 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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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이번 농사 짓는데 들어 간 돈을 따져 보았다.
현재까지 20 여 만 원이 소요되었다.
퇴비와 비료와 모종들,
그리고 계획 없이 그냥 사다놓은 몇 가지 씨앗,
또 모종들 커 갈 때 지지해줄 알미늄 막대기 3 종류 50 개.(이건 영구적인 자재이고,)
밭을 덮는 검은 비닐 한 두루마리
오이 자랄 때 쳐 주는 그믈,.등,, 이렇게,..
.........여하튼 20 여 만 원을 썼는데..
앞으로 더 들어 갈 돈은 콩 모종 10 그루,,,아마 5,000원 정도겠지만,..
그런 후 거둬들이는 수확량의 값은 어름 잡아도, 그 3배 이상은 나올 것 같다.
초보지만....ㅎㅎ
내년에는 좀 더 잘 해서 10배는 뽑아야 제대로 농사짓는 게 될 터이니까..
‘손자병법’에 농사는 10 배, 장사는 100 배, 정치는 무한대라고 했으니까. 10배 농사는 지어야 하겠지.ㅎㅎ
(조그만 텃밭 농사지으면서도 나는 손자병법 운운 한다나??히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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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 감자 땅 비집고 나오는 중 -둥근 호박
들깨 둥근 호박 레드 치커리
밤 고구마 방울 토마토 봄 무
부추 비트 상추
쑥갓 아욱 오이
옥수수 일반 고추와 엄지 고추 청 상추
참나물 청양 고추 청치커리
토마토 애호박 황금 고구마
;;;;;;;;;;;;;;;;;;;;;;;;;;;;이상이 나의 현재 진행 중인 농산물 종류...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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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엔 매주 금요일에 가던 농산물 시장에 다녀왔다, (마눌님 진료 요일이 바뀌었으니까.)
이젠 텃밭에서 신선 채소가 나오다 보니 별로 살 것이 없다.
아직 수확하지 못하는 몇 가지 만 사왔다. 돈이 확 줄어 든 느낌이라,... 짠!! 기분이 좋았다.
그런데...마눌님, 참 얼굴색도, 움직임도 좋다,
의사가 권하는 고단백 음식도 꾸준히,,그리고 내가 권하는 신선 채소의 녹즙도 꾸준히,,
하여튼 건강이 좋아지는 것 같다. 고맙고 감사한 일이다.
하루 빨리 완전한 정상인의 생활로 돌아오면 좋겠다.
그런 후 나는 나대로 또 다른 무언가를 찾도록 하여야 하고,...
---------나의 희망 사항 ,..ㅎㅎㅎㅎ -------
" 마음을 같이하여 같은 사랑을 가지고 뜻을 합하며 한마음을 품어
아무 일에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
각각 자기 일을 돌볼뿐더러 또한 각각 다른 사람들의 일을 돌보아 나의 기쁨을 충만하게 하라 ." --빌립보서 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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