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눌님 병상 일기

5/23 - 두 놈 강아지 이야기

촹식 2012. 5. 24. 19:58

 

5/23 ; 강아지 이야기

 

두 놈이 우리집 식구가 된지 70 여일이다.

조그맣고, 수시로 '깽깽' 거리던 놈들이 이젠 제법 커 졌다.

그리고 목소리도 우렁차 졌고, 낯선 소리가 들리면 큰소리로 '컹컹' 짓기도 한다.

암수 한쌍이다 보니 평소엔 장난도 잘치고 뒷 마당에서 뛰어 다니며 잘 놀지만.

'먹는게 뭔지?...' 음식 앞에선 일체의 동료도, 체면도 완전 무시다.

어쩌다 뼈장국 먹고 뼈다귀 모아다 줄라치면,..이건 완전히 전쟁을 치루는 격이라....ㅎㅎ

그래, 먹을 것 줄 때는 목줄을 매어 서로 떨어져 먹게 한다.

밭의 채소가 자라는 것과 같이 이놈들도 쑥쑥 잘 자라고 있다.

두 놈이 너무 닮아 분간하기 어려워 암놈의 머리에 빨간 매직으로 리본 모양을 그려 놓았다.

암놈은 '은동이',.숫놈은 '금동이'....ㅎㅎ

 

이곳이 전방 지역이고 시골이다 보니 집집 마다 한 마리씩은 다 기르고 있는 것 같다.

아침이면 동네 어디에서든 한 마리가 짖어대면, 무슨 신호인지 집집마다의 개들이 덩달아 짖기도 하고,

하지만, 우리집 두 놈은 그러진 않는다.

요새는 아침 6시~7시 사이에 이 놈들 조반(?)을 챙겨 주고, 담 구석에  쌓여 있는 배설물을 치우고, 물을 주고,

머리 몇대 쥐어 박아 주고(도닥거려 준다는 말씀.ㅎㅎ),....그리고 밭 일을 하곤 한다,

 

마눌님 영양 섭취후 남겨진 소갈비는  이틀 정도는 갉고 장난을 치지만 그 후엔 거들떠 보지도 않는게

아무리 갈비라도 냄새는 있어야 하나보다.ㅎㅎ

 

며칠 전엔 딸아이가 묶어 놓지 않고  그냥 먹을 것 주었다가 두 놈이 서로의 등짝을 물고 싸움을 하는데,..

'와~~!'이건, 완전 생사를 가르는 전쟁 같았다.

내가 얼른 뛰어 나가 몽둥이로 패니까 그때서야 '깨갱' 거리며 떨어지는 일도 있었다.

그런 후 잠시 후에 ...참,...웃기는게 서로 물은 자리를 핧으면서 끙끙 거리는게....

...인간들의 어떤 면들을 생각케 해주는 느낌을 불러 주곤 한다.ㅎ

 

그 동안 이 놈들 먹이- 일명 '개 사료'는 \12,800원 짜리 두 포를 샀는데, 아직 열흘 정도는 더 먹을 것 같다.

그러니 \12,800 * 2 /80일 = \320-/일 이다. ㅎ

좀 더 크면 더 먹을 터이니,,  하루에 한 놈이 \200-, 두 놈의 식대(?)가 하루에 \400-원으로 잡으면 될 것 같다.

(하루에 두 끼를 먹는다.)

이 두놈이야 말로 나의 낮 동안의 벗이 되기도 하고, 골치거리(말 안들을 때..)도 되기도 하면서 나를 심심치 않게 하고,

저녁 때 집에 온 딸에게는 엄청 반갑고 즐거운 반려 동물이된다.

 

처음엔 강아지든,,어떤 동물 기르는 것도 싫어 하던 마눌님도, 요새는 간식도 챙겨 주고 말도 걸면서 아주 많이 친해 졌고,..

 

하루 하루가 지루하지 않게 엮어 가면서 어쩔수 없는 나만의 시간을 향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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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6일의 3 컷과 현재의 모습 6 컷.

 

오늘도 무언가 바쁘게 움직였다. 등짝이 뻐근 할 정도니까....

내일은,...또 ,....보람을 찾아야 겠지....어떤 일이든 보람있는 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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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 성경 구절을 다 읽어 보면 좋겠네요. 정말 좋은 내용이거든요..요 진짜로,.....

 

{{사랑하는 자들아 우리가 서로 사랑하자. 사랑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니 사랑하는 자마다 하나님으로부터 나서 하나님을 알고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나니 이는 하나님은 사랑이심이라.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에게 이렇게 나타난 바 되었으니 하나님이 자기의 독생자를 세상에 보내심은 그로 말미암아 우리를 살리

   려 하심이라 

   사랑은 여기 있으니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사 우리 죄를 속하기 위하여 화목 제물로

   그 아들을 보내셨음이라. 

   사랑하는 자들아 하나님이 이같이 우리를 사랑하셨은즉 우리도 서로 사랑하는 것이 마땅하도다 .

   어느 때나 하나님을 본 사람이 없으되 만일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하나님이 우리 안에 거하시고 그의 사랑이 우리 안에 온전히

   이루어지느니라. 

   그의 성령을 우리에게 주시므로 우리가 그 안에 거하고 그가 우리 안에 거하시는 줄을 아느니라. 

   아버지가 아들을 세상의 구주로 보내신 것을 우리가 보았고 또 증언하노니, 

   누구든지 예수를 하나님의 아들이라 시인하면 하나님이 그의 안에 거하시고 그도 하나님 안에 거하느니라 .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시는 사랑을 우리가 알고 믿었노니 하나님은 사랑이시라 사랑 안에 거하는 자는 하나님 안에 거하고

   하나님도 그의 안에 거하시느니라. 

   이로써 사랑이 우리에게 온전히 이루어진 것은 우리로 심판 날에 담대함을 가지게 하려 함이니 주께서 그러하심과 같이 우리도

   이 세상에서 그러하니라. 

   사랑 안에 두려움이 없고 온전한 사랑이 두려움을 내쫓나니 두려움에는 형벌이 있음이라 두려워하는 자는 사랑 안에서 온전히

   이루지 못하였느니라. 

   우리가 사랑함은 그가 먼저 우리를 사랑하셨음이라 

   누구든지 하나님을 사랑하노라 하고 그 형제를 미워하면 이는 거짓말하는 자니 보는 바 그 형제를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보지

   못하는 바 하나님을 사랑할 수 없느니라.}}   -요한 일서 4:7 ~20-

 

      ==========오늘도 감사한 하루 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