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7 ;
어제 가족이 된 두 놈 때문에 아침 일찍 일어나야 했다.
임시로 마련해 준 라면 Box 침실에서 잘 자고 잘 논다.
마눌님과 딸도 함께 잘 놀아주고,...
오늘 한 일이라곤, 앞, 뒷 마당에 Box집 한 채씩 마련 해준 거,
별로 한 일 없이 지낸 조용한 주말이다.
감사함이 몸에 배어 나기 시작한 걸까??!!...
짜증나는 일이 별로 없다. 감사한 거지..ㅎ ㅎ ㅎ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빌립보서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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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8 ;
오늘, 교회에서의 말씀이 참 좋았다.
설교-두 달란트 받은 종-,...내용도 좋았지만,
설교 말미에 들려 준 [대우 중공업-김규환 명장]의 이야기는 또 다른 느낌을 갖게 한 말씀이었다.
((김규환 명장 ;
그는 초등학교도 다녀 보지 못했습니다. 5대 독자 외아들입니다.
열다섯 살에 소년 가장이 되었습니다.
기술하나 없이 25년 전 대우중공업에 사환으로 입사 했습니다. 마당 쓸고 물 나르며 회사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이런 그가 훈장 2 개, 대통령 표창 4 번, 발명 특허 대상, 장영실상을 5 번 받았습니다.
1992년 초정밀 가공분야 명장으로 추대되었고, 우리나라에서 상을 제일 많이 받고 명장이 되었습니 다.
그가 대우중공업에 입사 할 당시 입사자격이 고졸 이상 군필자였습니다. 이력서를 제출하려는데, 경비원이 막아 실랑이를 하는데,
사장이 우연히 그 광경을 보고 면접을 볼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그러나 면접에서 떨어져 가까스로 사환으로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사환으로 입사 한 그는 매일 5시에 출근 했습니다. 사장님이 왜 일찍 나오느냐고 물을 때,
선배들을 위해 미리 나와 기계들을 워밍업을 시킨다고 했습니다.
이를 기특히 여긴 사장께서 정식 기능공으로 승진 시켰습니다. 그러나 2 년이 지난 후에도 계속 5시 에 출근하였는데, 이때도 사장께서 다시 질문을 하였는데 똑같은 대답을 했습니다.
사장은 다음 날 그를 반장으로 특진 시켜주었습니다.
그는 “제품에 혼을 싣지 않고는 제품을 얘기하지 말라”고 합니다.
당시 쇠가 1°C 변할 때 얼마만큼 변하는지 그는 이것을 알려고 공장 바닥에 모포를 깔고 2년 6개월 이나 연구 했습니다.
그래서 재질, 모형, 종류, 기종별로 X-bar값을 구해 1℃ 변할 때 얼마나 변하는지
[온도 치수 가공 조견표]를 만들었습니다.
이 자료는 당시 일본에서도 모르는 자료였는데, 다른 나라에서 알게 될까봐 국내 학술 논문 자료에도 싣지 않고 당시 노동부 장관이 직접 김규환씨를 찾아 격려 했다고 합니다.
“목숨 걸고 노력하면 안 되는 일 이 없다.”--이것이 그의 집 가훈이라고 합니다.
그는 지금 학원에 다녀 본 적 없이 5개 국어를 합니다.
남모르게 끊임없이 노력한 결과입니다.
그는 제안 24,612 건, 국제 발명 특허 62개를 갖고 있습니다.
또한 그는 ‘심청가’를 1,000번 이상 듣고 완창도 하게 되었습니다.
{하면 됩니다.!} ))
이런 내용이 곁들여진 설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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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노력 없이 보낸 것 같은 지난날들을 잠시 되돌아보게 하는 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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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9 ;
아침 일찍 서울엘 다녀오려 했다.
동충하초주 재료를 구입하려고,..
그러나 나의 단골 약초상이 오늘 늦게 출근 한다고 해서 그만 두었다.
서울 나갔다가 늦어도 2시20분 까진 집에 와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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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5th Cycle 2nd 치료 받으러 가야 하니, 마눌님 신경 건드리지 않으려 무척 조심했다.
뭔 신경이 이리도 예민한지?..ㅊㅊ 이게 문젠데...허나,,,어쩌랴!!! 자칭 ‘돌쇠’인 내가 조심해야지...ㅎ ㅊ
오늘 서울 가는 걸로 알고 있던 경수가 전화했다 .카페 글 등록 시간을 보고 서울 안 간걸 알고..
"뭐 하냐?“......”응, 그냥, 강아지하고 논다.“ ㅎ ㅎ
정말 조용히 지낸 하루 였다.
내일 치료 잘 받아야 할 터인데.....
--육신의 일을 따르는 자는 육신의 일을,
영을 따르는 자는 영의 일을 생각하나니,
육신의 생각은 사망이요,
영의 생각은 생명과 평안이니라.-(로마서 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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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0 ;
일주일 전과 같은 일정이었다.
7시30분경에 병원에 도착하여, 조반부터 챙긴 후 채혈을 하였다.
처방전이 ‘식후 채혈’로 되어 있기도 하고, 백혈구 수치가 낮으면 안 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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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 결과는 “오늘은 백혈구 수치가 상당히 좋으네요.” 다.
그래서 오늘도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4시간이 넘도록 약물 치료를 받았다.
아무 이상 없었다. 10가지 주사를 맞는데, 오늘은 그 중 한 가지가 지난주와 좀 다르게 용량이 늘어난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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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 투여 중, 옆 침대에 40대 중반 쯤 되어 보이는 여성이 들어와 누웠는데...... 좀 있다 주사를 맞는데
...아마 유방암 환자인 것 같았다.. 오른 쪽 유방 윗부분에 주사를 맞는데,..와~~~ 아프다고 소릴 질러대는 통에 잠시 어리 둥절,.놀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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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 주사 후, 늦었지만 병원 내 식당에서 늦은 중식을 하고, 귀가했다.
오늘도 별탈 없이 치료 받은 것,...감사했다.
집에 오니, 강아지 두 놈이 꼬리를 흔들며 반기는게..아주 다른 느낌이었다. ㅎ
--여호와는 선하시며
환난 날에 산성이시라
그는 자기에게 피하는 자들을 아시느니라-(나훔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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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1 ;
어제 마눌님 치료 따라 다닌게 무척 피곤 했나보다.
왜? 그런지 나 또한 하루하루가 다르게,...피곤한게....진짜 문제다.
조반 후, 뒷마당에서 쓰다 남은 합판으로 강아지 집을 만드느라 쩔쩔매는데..
경수한테서 전화가 왔다. “곧 도착 할 건데 집에 있냐?” 고,.
광섭에게 전화 했다. “경수가 오고 있는데, 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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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이서 오랜만에 주거니 받거니 주제도 본론도 없는 정겨운 이야기를 하다
집 곁에 있는 ‘오뚜기 식당’에서 중식을 했다.
매번 그렇지만, 병원 다녀온 다음날은 조심해야 하는 마눌님은 ‘집에 계시라’고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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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섭이는 우리 강아지를 보고 무척 좋아한다, ..... "새끼 나면 분양해 줄께.."ㅎㅎ언제인지는 몰라도...ㅎ
오후 3시가 다 되어 떠난 두 친구들,...가고 나니, 이상하게,.... 쓸쓸함을 살짝 느꼈다..
어울리지 않게 쎈티멘탈리즘을 갖고 있나보다. ㅎ
두 친구가 간 후 마눌님은 오수에 스며들고, 난 다시 톱질하러 뒷마당.
저녁 때 ‘녹주 맥반석’ 찜질을 하러 ‘인삼 사우나’에 갔는데 오늘은 휴업이다.-24시 년중 무휴도 쉬는 날이 있네...ㅎㅊ
하는 수 없이 문산 쪽으로 갔다 왔지만. 인삼 사우나에 길들여진 탓에...그곳은 별로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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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무척 피곤하다..왤까?...알콜 기가 없나? ㅎ
친구들과의 시간, 그리고 가족들이 평안한 하루를 보낸 것,...감사하다,.
-- 내 영혼을 소생시키시고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 도다.-(시편 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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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2 ;
주간 행사, 채소 사러 가는 날,.
하지만, 오늘은 Costco엘 먼저 갔다.
살코기를 사는 곳은 Costco가 좋은 것 같아서,.
그 후 ‘하나로 클럽’에 들려 일주일 치 채소를 사왔다.
날씨가 변덕을 부리기 시작?....
내일 비가 오면 내가 갈아 놓은 밭이 촉촉이 젖겠네....
신나게 낮 잠을 잤다. 며칠 전 부터의 피곤하였던 증상이 없어 진것 같다.
별다른 내용 없는 날이었다.ㅎㅎㅎㅎㅎㅎㅎㅎㅎ
오늘도 조용히 감사하며,.............
--또 그리스도께서 너희 안에 계시면
몸은 죄로 말미암아 죽은 것이나
영은 의로 말미암아 살아 있는 것이니라,-(시편 5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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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3 ;
이곳에도 비가 본격적으로 왔다.
이사 와서 처음 맞는 빗님(?)...
65년 된 집...비 새는 곳이 없어야 하는데..........
........다행이다.... 처마 쪽 3 군데 외에는 별 이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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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린 세탁물,.세탁기 돌려놓고 한 잠 자려는데...광섭에게서 전화가 왔다.
일산 거주 친구들과 ‘심학산에 왔는데..좀 있다 함께 점심하자’고,..
부랴부랴 몇 가지 챙기고, 문산 제일고교 앞으로 나갔다.
막 도착하여 있는 광섭 차를 타고,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프로방스’ 입구에 있는 ‘가나안 덕’으로,....
비 오는 날의 청승맞은 등산 매니아(?) - 광섭, 종유, 무영, 남수와 함께 오리고기 곁들인 ‘쐬주’로,. .
한나절을 보냈다.
헤어져 집에 온 후에는 소주에 젖은 몸과 아직 남아 있는 피곤함에 못 이겨 두어 시간,.. 대낮 꿈나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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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참 감사하였다. 모처럼 친구들과의 시간도 가질 수 있었고,.........
여전히 마눌님은 낮잠을 아주 잘 잔다. 무엇보다 마음이 평안한 상태를 빨리 가져야 할 터인데...
딸아이가 이것저것 나의 간식거리를 사왔다.
운동 부족인데...간식까지 먹어도 괜찮겠나?....ㅎ
--나를 사랑하고
내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천 대까지 은혜를 베푸느니라 (출애굽기 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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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4 ;
아침부터 거센 바람이 불어 닥치고 있다.
하지만 이곳 공기는 아주 시원하고 신선한 것 같다.
새벽을 조금 벗어 난 시간, 강아지 두 놈을 데리고 동네 주위를 한 바퀴 돌았다.
잘 따라 온다.... 기특한 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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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10시부터 시작한 강아지 집 만드는 작업이 12시가 다 되어 끝났다.
두 개를 만드느라 좀 ....그랬다.
처음으로 자작한 강아지 집이다.
총 제작비용 ; 합판 - 쓰다 남은것,
각목 - \4,500-
못 - \500-
------------Total \5,000-의 재료비로 제작비 끝.
천천히 만들어도 되는데...내친김에 다 해버렸다.
두 마리 강아지에게 각기 자기 집을 주었다. 그래서 두 개를 만든 것이다.
그리고 서로 얼굴만 보게 하고, 장난치면서 떠들지 못하게 떨어져 있게 하였다.
금동이 은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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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주말을 지냈다....
이번 한 주일 동안도 대체로 평안했다.
내일은 주일,...그리고 마눌님 무임 승차 시작되는 날이다.
오늘을 감사하며 내일을 기다린다.
--내 평생에 가는 길 순탄하여
늘 잔잔한 강 같든지
큰 풍파로 무섭고 어렵든지
나의 영혼은 늘 편하다,........
내 영혼, .... 평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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