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눌님 병상 일기

1/31 - 벌써,..1월이 가네

촹식 2012. 2. 5. 17:47

참 세월 빠르다...시속 69Km로 달려 가고 있는 시간이다.ㅎㅎ

이사 온지 40 여일, 

2012년의 1/12 이 슬며시 지나 버리네.ㅎㅎㅎ

하지만,... 어쩌면 나의 마음 한 구석에선 '별 탈 없이 잘 지나가고 있네..'하는 소리가 있겠지?!

그게 오늘 저녁의 정확한 표현인지도,.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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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척 추운 날씨려니..했는데 그렇지가 않다. 아마 오늘 밤, 내일이 춥겠지.

(눈이 내리는 시간은 그리 춥지 않으니까.)

참 평온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낸 날이다.

아침엔, 은행에 가서 금전 재고 현황(?)을 체크하고 왔다. (별로 있지도 않지만...ㅎㅎ)

너무 추울 것 같아 마눌님 보곤 '오늘은 운동 나가는거 쉬자'고 했지만, 생각 보다 추위가 없기에

집 뒤의 작은 산으로 올라 갔다.

참, 몰랐던게,...마눌님 한테 아주 딱 맞는 산이다.

높지도 않고, 멀지도 않고,,..10 여분 등산(?..이것도 등산인지?ㅎㅎ)하니, 산 정상의 평지에 몇 가지 운동 기구도 있고,.

하지만 마눌님 한텐 이 정도면 금삼첨화의 운동 코스 인 것 같다.

짧은 코스, 높지 않은 코스,,,그렇다고 걷는 코스도 아니고,..등산 용 Stick으로 낙엽을 제치면서..

집 뒤로 하여 한 바퀴 돌아 건너편 주택가로 내려오는 코스,,,아주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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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식 후, 도란도란 이야기와 국민 산수책 공부,,..창 밖을 보니 눈이 쌓이기 시작한다,

'와~ 눈이다.' ..집 안 뜰과 바깥 뜰에 쌓인 눈을 함께 보다, 마눌님 보곤 ''좀 자라!..우린 눈 좀 치울께...'

그러다 아예 눈사람을 만드는 딸을 거들면서 안 마당을 쓸었는데...밖은 너무 넓어 그만 두었다.

대기오염 탓이겠지만,,,뭉쳐지지 않는 눈으로 눈 사람을 만들려니 잘 되지 않고,,..

근 한 시간이 걸려 만든 눈 사람,,,,,

잠에서 깨어 난 마눌님과 함께 바깥 마당의 눈 사람을 동무 삼아 사진도 찍고.ㅎㅎ

  

  

 

  

 

 

 

 

  

한적한 시골의 겨울 저녁을 이렇게 하얗게 덮힌 작은 산 곁의 집과 마당을 배경으로 '하하..'대면서 지내고 있다.

오늘이 1월의 마지막 날임에 새삼 감사하면서,..오늘을 정리하고 있다.

 

내일은 나의 '내과 정기 진료'를 위해 압구정동에 가야 하고,.

그리고, 아랫 동서들과의 새해 Meeting. 그 후엔 옛 직장 동료와의 Tea Time...

특별하지 않은 Schedule에도 커다란 의미를 갖게 된 나의 분위기가  약간은 ,......,...,...그렇다..

말로, 글로 표현 하지 않기로 한 ..,...그게 그렇다.

암튼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마눌님이 오늘은 '차가 버섯도 복용하겠다'고 한다. 

참,...확실한 의지를 갖고 '좋은 것은 다 실행 하겠다'고...정말 좋다.

막내 남 동생이 챙겨 준 '러시아 산 차가 버섯'을 꺼내 왔다. ..잘 보관하고 있었는데,

복용 방법에 관하여,..인터넷 지식 in의 안내를 찾아 Print해 주어야 겠다...

 

딸은, '오늘은 '부대찌개'를 해 주겠다'고,..(난 막걸리 한 잔 하면 안되나?ㅎㅎㅎ)

나와 딸은 부대찌개, ...마눌님은 청국장과 두부 지짐(with Egg.),소고기 야채 볶음,.

이모 저모 좋다.

(작지 않은 근심 걱정이 왜, 없겠냐? 만은 나의 힘으로 어쩔 수 없는 것들,..그냥 하나님께 의지하며,...,.)

범사에 감사하는 삶의 연속이 ,....연속,,,그리고 연속이 되기를 기원한다.

 

 

 

풀향기 12.02.02. 15:51
가족을 위해 최선을 다 하시는 좋은세상님과 따님의 모습 넘~ 좋아보이네요.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꼭! 건강 회복되시리라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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