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눌님 병상 일기

1/30 - 강화도

촹식 2012. 2. 5. 17:45

1/30 ;

 

오늘은 어딜갈까?....

그래. 서쪽으로 가자!..

오랫만에 강화도로 갔다.

하여튼 움직이고, 될수록 맑은 공기를 많이 흡입 할 수 있는 곳,...그래서 강화도 해변을 찾기로 한 것이다.

11시에 떠나려는데 딸 아이가 '컴퓨터 자료 정리 하는 일이 조금 남아 있다'고 해서 12시가 지나  집을 나섰다.

Navigation에 '전등사'라 쳐 놓고 강화도로 향 하였다.  1 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다.

'대명항'을 지나 '초지대교'를 막 건너니, 우편으로 '시래기 밥'이라는 허스름한 식당이 있기에 먼저 그곳에 들어가 살펴 보았다.

제법 사람들이 둘러 앉아 향토 음식을 즐기는게 마눌님 한테도 괜찮을 것 같다.

<<항암에 '시래기'만큼 좋은 음식은 없다>>는 TV의 '생생 정보통'을 본 적이 있기에, 굳이 이곳에 들어가자고 권하여,....

감자 부침개, 메밀 칼국수, 시래기 밥,....상 위에 가즈런히 놓여 지는 반찬들은 완전 향토 음식들이다.

'흑절미', '우엉 조림', '시래기 나물', '약과', 콩나물', 순무 김치', 배추 김치', 된장찌개, 멸치+아몬드 볶음, 약한 된장 시래기 국,그리고 나물 두어 가지.....

이렇게 나오는 음식이 간도 적당하고, .맛나는게...허겁지겁 먹게 만드는 향토 음식이었다.

1 인분에 \6,000-..ㅎㅎㅎ 참 몇 시간이 지난 지금 다시 한 번 생각 나는 게,....ㅎㅎ

----한참 수저질을 하는 중, 어제의 일로 경수한테서 전화도 오고,..--

..................

식사 후 '초지대교' 밑의 갯펄도 보고,.,,다시 차를 몰아 해안 도로를 돌기로 했다.

조금 가니 강화도의 새끼 섬(?ㅎ) 중의 하나 - '황산도'.....거무티티하게 들어 낸 갯펄을 옆에 끼고 작은 둘레 길이 있다.

우리 가족은 차에서 내려 갯펄을 벗삼아(?)...작은 둘레 길을 걷는 시늉(?)을 하며,...장난 치면서 갔다 오니 30 여분..

다시 차를 몰아 이번엔 또 하나의 새끼 섬-'동검도'를 둘러 보고,....'길상'쪽으로 하여 '미니산' 옆으로, 그러다 다시 '초지 대교'로 돌았다.

물론 중간 중간 자동차의 창문을 열고 차겁고 시원한 공기를 마시면서,.....

...............집에 온 시간이 4시 40분,

아침에 세탁하여 걸어 놓고 간 담요를 걷고, 몇 가지 집안 일을 마쳤다.

마눌님은 피곤했는지....한 시간이 넘도록 잔 후 일어 나고,...

딸은 자기 엄마 영양식을 만드느라 주방에서 덜그럭 거리더니, 아주 맛있는 잡채를 내어놓고,.....

아직 하루의 일과는 몇가지 더 남아 있지만,............

고마운 하루였다.

광섭에게 전화하니, 몸살끼가 있다고,..

건강에 관한 한, 생각과 몸이 달라진 우리 들,들...건강에 조심하여야 하는것,,,잊지 말고 실천 해야지..

.

설겆이를 다 하고 나선 '국민 산수책' 공부를 하자네...ㅎㅎㅎ

그러고,...그러고 있는데,..

일산병원 원목께서 그간의 안부를 물어 오시고,

그리고 이집트의 탁 목사님께  전화 드렸더니, 마눌님 귀에 대고 전화 기도도 해 주시고,..

오늘도 여러가지로 참 감사한 하루를 보냈다.

정말,..생각하면 할 수록 감사한 일들,...너무 많다,...감사하며 하루를 마감하여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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