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눌님 병상 일기

1/19 - 산정호수

촹식 2012. 1. 25. 21:03

 

한 겨울의 산정호수,..그곳으로 찾아 간 온 가족 나들이...

나름대로 정취가 깃들어 있다.

설날을 앞에 둔 날,

얼어 붙은 호숫가의 둘레 길은 조금만 움직여도 먼지가 풀럭이고,..

하지만, 시원함을 지나쳐 차가운 산정의 공기는 '맑은 공기 속의 맑은 마음 가짐이 참 좋다!'는 것을 잠시 일깨워 준다.

두 달여 동안의 화장기 없는 마눌님 얼굴은 억지로 느끼기 전엔 별 이상 없는 얼굴이고,

하지만 자꾸 피곤 해 하는 모습은 곁에 있는 나를 아주 많이 피곤하게 하고 있다.

마눌님은 육신이 피곤하고, 나는 마음이 피곤하고,..

곁에 있는 딸은 숨겨놓은 마음을 내비치지 않고,..

.

.

길지 않은 시간의 호수 둘레 길을 돌고 난 후,

원래의 모습(?),--- 주어진 현실로 돌아 왔다.

오늘도 마눌님은 묵묵히 마음과 생각과 정신을 묶어 격심한 전쟁을 하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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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러 본 산정호수,.....여기에 몇 장면을 올린다.

마눌님 아니었으면,....산정호수는 못 와 보았을까?ㅎㅎ. 난 처음 갔던 곳이거든,..

이것 또한 감사하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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