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눌님 병상 일기

1/17 - 중간 검사 결과..와~~!

촹식 2012. 1. 25. 21:02

 

지난 주의 검사 결과에 대한 의사의 소견과

3rd cycle의 시행을 위해 일주일 만에 병원을 찾았다.

지난 주와 어제, CT/X-Ray/혈액 검사 등을 미리 해 놓은 상태라 먼저 번과 같이 새벽 출발은 안하고,

집에서 조반을 먹고 천천히 출발했다.

그래도 아침 9시 30분,....예약 되어 있는 시간 보다 한 시간이나 빨리 갔다. .

.

기다린다는 것은 그리 좋은 현상은 아니지만,,,,.예약 된 시간 보다 한 시간이나 지나,

11시 30분이나 되어 호명을 받고 진료실에 들어 갔다.

.

주치의는 개인사정(아마 심한 독감에 걸렸나 보다.)으로 결근.

수석 '레지 던트'가 검사 결과와 그 동안의 진료 결과에 대한 비교 의견을 들려 준다.

.

한 마디로 ..'와~! 바로 이거야!' 다

"처음 진단 판정 시 촬영하여 검사한 MRI 사진 등과 지난 주의 CT사진을 비교 할 때

초기 보다 1/3 정도 가 깨끗해 진 것 같네요.

혈액 검사 결과도 아주 좋고요. 약이 잘 듣는 것 같습니다. 오늘 부턴 3 번째 cycle 들어 가도록 하지요."

;;;;;;;;;;;;;;;;;;;;;;;;;;;;;;;;;;;;;;;;

[그 동안의 노력의 결과일까? ..아니야.섭리야, 하나님의 섭리!!!...]..이런 생각을 하면서,

의사가 더 좀 놀라면서 묻기를 은근히 기대했는데....

 ...........'참 좋아졌는데.무슨 다른 처방이라도 쓰시나요?' 하며 묻기를,,,.

그러면 나는,

'예' 아주 기막힌 처방을 쓰고 있습니다.

<사랑의 묘약>이라는 처방이지요.

하나님의 세밀하신 사랑과,

하나님이 인치신 사람들의 사랑과,

친구들의 염려와 격려와 간절한 기도,

그리고 가족들의 큰 사랑을 섞은

<사랑의 묘약>을 쓰고 있지요.'..이렇게 답하려 했는데....ㅎㅎㅎ

.;;;;;;;;;;;;;;;;;;;;;;;;;;;;;;;;;;;;;

참 기분 좋은 중간 결과를 혼자 감당하기 어려웠다.

처제들에게 문자를 보내고, 경수에게 전화하고, 몇 친구에게 문자 보내고,..

..

하지만 그 순간 'Stop!   너무 붕~ 뜨지 말자, 좀 더 겸손히 감사한 생활을 하자!.'..이런 생각이

나를 붙잡아 준다,

.

4시간여의 3rd -1st 약물 치료를 받고 집으로 달려 온 시간,

지금 나는 그냥 횡설수설,,,,뭔가 뭔가...자꾸 들떠지는 것 같다.

감사함의 끝은 없는 것이겠지..?!

 

오늘 만큼은 마음과 몸을 쉬고 싶은데....ㅎㅎㅎ

 

딸아이가 아마 11시가 거의 되어야 금촌 역에 도착 할 것 같네.ㅎㅎ

자기 엄마의 검사 결과에 감격하여 감사한 눈믈을 흘리더니,..교회에서 기도하고 온다고,..

 

여하튼 무척 감사하고 고마운 날이다.

감사하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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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영 12.01.17. 22:19

항식 형...온가족의 정성과 사랑에 경의를 보내오. 홀로 겪어야만하는 형수님의 투병생활이오만 24시간...아니 평생을 같이하는 형의 뜨거운 사랑과 지성에 병마가 녹아버리나봅니다. 조속한 쾌유를 진심으로 빕니다...닥아오는 5월에는 우리 부부동반하여 설악으로 가는 14회야유회에서 밝은 모습으로 만납시다
 
풀향기 12.01.19. 15:32
거보세요~ 반드시 일어나실거라 했잖아요!!!! 축하드립니다.
 
눈딱부리 12.01.20. 01:33
축하한다.정말
 
좋은세상 12.01.20. 16:38
관심과 격려에 진심의 마음을 담아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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