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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부터 산책 겸 작은 운동을 하기 시작했다.
집 마당에서 크게 심호흡만 해도 가슴을 시원하게 하는 맑은 공기 이지만,
하지만 맑은 공기가 깔려 있는 동네 주위를 한 바퀴 돌아오면 더 좋을 것 같기에...
집을 나와 동네 주위를 돌고 온 시간이 50 여 분,
마눌님의 몸 상태가 과히 힘들어 하는 것 같지 않다. 다행이다.
기본 체력..?...아님, 요사히 부척 잡순 영양식 때문인가?...여하튼 좋은 현상이다.
..
인터넷으로 파주시의 행정 등을 뒤적여 보고,..
파주 보건소엘 찾아 갔다.
국가 암으로 지정된 암 환자의 경우 소정의 구비서류를 갖추면 국가에서 치료비 등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기에.
그러나, 국가 암 - 간암, 위암 대장암, 유방암, 자궁 경구암-만 해당되고,
나의 마눌님의 경우는 해당이 안 된단다....으 ..씨!!~~ 작은 돈이 아닌데...ㅊㅊㅊ
어떻게 해야 받을 수 있냐니까?...주민센타에서 저소득층 증빙을 해오라는데...참...어렵다 어려워,,,
다음 주에 다시 시도 해 봐야 할 것 같다.
모를 땐 몰라도 좋은 제도가 있는 것을 알면서 그 혜택을 누릴 수 없을 때 얼마나 실망인지?...
안 해도 될 체험을 하나 더 하는 것 같다. ㅎㅎㅊㅊ
.
오늘은 평온한 하루였다,.
나름대로 시골 생활에 젖어 들어야 하나보다.ㅎ
하지만, 마눌님의 상태가 좋은 것,...참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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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어제와 마찬가지로 아침 산책을 했다.
특별한 코스도 없고, ...그냥 동네 주위를 돌아 오는 거,..
지난 봄 KBS 2의 주말 드라마에서
암 수술 받은 부인을 위해 고등학교 교감의 자리를 버리고 한적한 시골에서 부인의 손을 잡고 산책하는 마지막 장면이
얼핏 떠 오른다.(송재호/선우용녀가 분한 장면)
거기까지 미치진 못하지만
나 역시 마눌님을 위해 조금은 한적한 곳에서 삶을 연장하기 위해 발버둥 같은 산책을 하고 있으니.ㅎㅎ
그렇게 싸돌아 다니던(?)....서울 거리가 얼마 있으면 낯설어 지려니...하는 생각도 갖게되고,..
이곳에선 언제 정이 들런지????
.
마눌님은 오늘은 낮잠도 안자고 무언가 바지런 떨고 있다.
아직 채 정리 되지 않은 이삿짐...그걸 정리하고 있다.
.....'제발 좀 버렸으면...' 하는 옷 가지, 물건 들을 정리 하는 것 같다.
이젠 정리 좀 그만하고 적당한 곳에 주면 좋겠는데...옷이나 책 들,...
그리고 마음을 비우고, 생각을 비우고, 그저 성경 말씀대로 준행하면서
이사 온 이곳에 적응 하면 좋겠는데...
나의 생각을 잘 전달 할 수 없는게 안타갑다.
괜히 짜증내면...????
ㅎㅎㅎ 그러다 내가 스트레스받으면..??
나 역시 비우고, 비우고,,,,,또 비우고, 살아야 하는데...
.
저녁 무렵 딸 아이가 "아빠 우리 go-stop쳐요."한다.
"엄마한테 물어 보렴. 엄마가 하자고 해야지.."
그래서 한 시간 동안 '국민 산수책'으로 분위기를 up시켜 보고,..
저녁 밥은 각자의 기호에 따라,,,
.
매번 식 후에 딸아이가 반 강제로 챙겨 주는 과일-사과, 귤, 자몽, 키위,,..등
그걸 후식으로 한 후,
이번엔 '"아빠 우리 윷 놀이는요?"...
그래 이번엔 윷놀이를 하면서 웃고 즐기면서 하루를 마감했다.
거의 12시가 되었는데 마눌님은 과히 피곤해 보이지 않는다.
아마도 웃고 즐기는 동안에 흔히 이야기하는'엔돌핀'이 팍`팍~솟았나 보다.
이렇게라도 빨리 정상인의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
난 아직도 하고 싶은 일들이 있는데, .....
하지만 비워야 겠지???ㅆㅆㅆ...
.
이렇게 생할하고 있음도 얼마나 감사한 일이냐?
이 감사함을 잊어선 안되는데. 자꾸 뭔가 꿈틀 거리는게....답답하고, 한심(?)하려고 한다.ㅎㅎㅎ
.
자정이 조금 지난 시간 하루의 일들을 돌아보며 감사 기도를 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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