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눌님 병상 일기

11/14 ~ 11/15 - 새롭게 삶이 시작 되는 날

촹식 2012. 11. 22. 11:49

 

11/14 ;

암놈 가이 은동이가 너무 많이 먹은 탓인가? 변이 좋지 않다.

시내 가축병원에 가서 약과 주사를 받아 왔다.

수의사의 말,‘너무 많이 먹어도 탈이 납니다.“

정말 그런 것 같다. 새끼 낳았다고 하루에 5~6끼를 먹여대니..츠츠츠.

...............지난 가을에 놔 주었어야 할 광견병 예방 주사도 이참에 놔주려고

광견병 주사약도 두 마리 분을 갖고 왔다.

수의사가 오지 않으니 내가 직접,..

은동이는 이틀 치 설사 멈추는 약을 갖고 와, 사료와 국밥에 넣어 주었다.

그리고 어깨에 주사도 놓아주고,

금동이에게는 광견병 주사를 놔주었다. 마치 내가 수의사가 된 듯..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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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에 광에 들어가 보니, 고구마 하나가 분명 쥐가 갉아 먹은 게 보인다.

‘이거 안 되겠다.’ 싶어 쥐틀을 사다 놓았다.

쥐틀을 놓은지 3시간,.드디어 한 놈이 딱 걸려들었다.

“와!”.... 속이 다 후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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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마눌님 커피 관장은 오전에 아주 순조롭게 진행했다.

3번 만에 적응을 하는 것 같다. 좋은 결과로 치달으면 좋겠다.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땅에 쌓아 두지 말라 거기는 좀과 동록이 해하며 도둑이 구멍을 뚫고 도둑질하느니라.

오직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하늘에 쌓아 두라 거기는 좀이나 동록이 해하지 못하며 도둑이 구멍을 뚫지도 못하고 도둑질도 못하느니라. 네 보물 있는 그 곳에는 네 마음도 있느니라.-마태복음6: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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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

오후에 배추를 뽑았다.

전부 심은 것이 110 포기,. 그 중 쓸 만한 것들을 골라 집 안 뜰로 옮겼다. 80 포기는 쓸 수 있을 것 같다.

처음 하는 일, 그리고 혼자 하는 일이다 보니 좀 힘들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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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오늘은 특별한 날이다.

1 년 전 오늘, 마눌님의 절망적인 병을 발견한 날이기도 하다.

잠시, 당시의 황당하였던 모습을 그려 보게도 된다.

그 때, 의사의 진단은 ‘3~4개월, 길면 1년’이라던 마눌님의 생명줄,........

그러나 정확히 1년이 지난 오늘, 그 진단의 결과는

인간의 생사화복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섭리와 보살핌이 상존함을 증거 시킨 시간의 흐름을 가져다 주었다고 생각한다.                

        [*******인간의 생사화복은 오직 하나님만이 주관하신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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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친구들의 염려와 격려,

신우회원 부부들의 간곡한 기도,

가족과 가까운 목사님들의 절실한 기도,......

가족들의 헌신,...이러한 모든 것들의 간구를 하나님께서 들어 주신 것이리라 굳게 믿게 되었다.

그 동안 적용한 대체의학도,

마눌님을 위한 가족들과 함께한 친환경 의식주의 생활도,

병의 근원을 ‘콕’ 집어내어 치료에 임하게 한 주치의의 선택도,...

모든 것이 하나님의 섭리였음을 알게 되었다....시간이 지나가면서 더욱,..더...

아직 완전하지 않지만, ....

이건 더욱 조심하고 겸손하며,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을 버리지 못하게 하시는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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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11월의 셋째 목요일, 신우회의 모임 예배가 있는 날,.

아직 멀리 갈 수 없는 사정상 참석은 못 하고, 몇 친구에게 문자를 보냈다.

 

{{오늘이 신우회 모임이지요?!

  좋은 은혜의 모임이기를 기원합니다.

  1년 전, 저의 아내-장 권사의 발병을 알게 된 날이기도 합니다.

  1년 전 오늘, 의사의 진단은 길어야 ‘1년의 생명’이라 하였었지요.

  하지만 지금은 건강도 많이 좋아졌고, 어떤 면에선 그 때 보다 좋아진 점도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주-하나님의 보살핌이시며,

  우리 신우회원들을 비롯한 많은 분들의 하나님께의 간구가 있었기 때문임을 믿고 있습니다.

  물론, 좋은 의사를 만나게 해 주신 것,

  그리고 나름대로의 대체의학 처방도 하나님의 섭리이리라 믿습니다.

  그 동안의 기도와 베풂을 주신 회원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을 우선 표합니다.

  오늘의 모임에도 하나님의 보살피심이 함께하시고,

  속히 우리 동기들 전체의 복음화가 꼭 이루어지기를 기도 합니다.

  신우회원과 부인 권사님들께, 그리고 이인철 목사님께 저의 부족함을 갖고 우선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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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동안, 너무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하나님과 가족들과 그리고 나의 좋은 친구들로부터,...

지금도 그 사랑은 계속되고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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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다시 태어난 듯,... 새 생명이 시작 되는 날,

새롭게 삶이 연장되어 가는 날 이기도 하다.

뚜렷한 감회가 있는 날이다.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 .-고린도 후서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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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자들아 우리가 서로 사랑하자 사랑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니 사랑하는 자마다 하나님으로부터 나서 하나님을 알고,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나니 이는 하나님은 사랑이심이라.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에게 이렇게 나타난 바 되었으니 하나님이 자기의 독생자를 세상에 보내심은 그로 말미암아 우리를 살리려 하심이라.

사랑은 여기 있으니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사

우리 죄를 속하기 위하여 화목 제물로 그 아들을 보내셨음이라

사랑하는 자들아 하나님이 이같이 우리를 사랑하셨은즉 우리도 서로 사랑하는 것이 마땅하도다.

어느 때나 하나님을 본 사람이 없으되 만일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하나님이 우리 안에 거하시고 그의 사랑이 우리 안에 온전히 이루어지느니라.

그의 성령을 우리에게 주시므로 우리가 그 안에 거하고 그가 우리 안에 거하시는 줄을 아느니라.

아버지가 아들을 세상의 구주로 보내신 것을 우리가 보았고 또 증언하노니,

누구든지 예수를 하나님의 아들이라 시인하면 하나님이 그의 안에 거하시고 그도 하나님 안에 거하느니라.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시는 사랑을 우리가 알고 믿었노니 하나님은 사랑이시라 사랑 안에 거하는 자는 하나님 안에 거하고 하나님도 그의 안에 거하시느니라.-요한일서 4: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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