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눌님 병상 일기

11/6 ~11/13 - Coffee 관장법,...강아지 6 마리.

촹식 2012. 11. 14. 12:00

 

11/6 ;

오늘은 사우나와 원적외선, 그리고 보신탕,

마눌님이나 딸이나,...다 기분이 좋았다.

어머니께서 며느리 걱정하시는 전화를 주셨다.

.......죄송하다, (...말로만,...한심하다. 그래서 더 죄송하다.)

 

 

[내 아들아 네 아비의 훈계를 들으며 네 어미의 법을 떠나지 말라

이는 네 머리의 아름다운 관이요 네 목의 금 사슬이니라

내 아들아 악한 자가 너를 꾈지라도 따르지 말라.-잠언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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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 ;

형편없이 자란(?) 무를 뽑았다. 정말 형편없다.

숫자는 90 개, 주먹만 하다,. 아주 굵은 팔뚝 만해야 하는데,...

‘김장용 소’로선 부적절하고, 그저 무짠지나 담아야 할 것 같다.

시래기는 쓸 만하고,

세 번에 걸쳐 깨끗이 씻고, 소금에 절여 놓았다.

내일 항아리에 잘 넣기만 하면 되겠지?...이건 마눌님 몫.ㅎㅎ

 

[근신이 너를 지키며 명철이 너를 보호하여, 

악한 자의 길과 패역을 말하는 자에게서 건져 내리라 .-잠언2: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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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

12년 전, 하늘나라 가신 아버지의 생신일, 특별한 이벤트는 없다.

그저 마음으로 기리고, 그리워하고, 죄송해하며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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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저녁 , 정확히는 7시 40분경에 암놈 가이, 은동이가 자기 집안에서 낑낑 거리더니...

드디어 강아지를 출산하고 있다.

오래 전, 아주 오래 전 ..50 년도 더 된 것 같은데, 어머니가 기르시던 가이가 새끼를 낳은 것을 보곤,.........

내가 직접 기른 가이가 새끼를 낳는 것은 처음이다.

마눌님을 불러 함께 귀를 기울여 새끼 소리를 들었다.

(이건 당해 보지 않은 사람 아니면 모를 사항이다. 아주 흥분되었으니까..)

“여보, 몇 마릴까?..아마 두 마리 같은데.....소리가 두 가지는 되니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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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늦게 퇴근하여 오는 딸아이에게 문자를 넣어 주었다.

마눌님은 미역국을 끓이고,...그러면서 자그마한 걱정을 하였다.

“내일 병원 가면 집에 아무도 없는데. 어떡하지?..”

“동물들은 본능이 있으니까. 스스로 알아서 잘 할거야. 먹을 거나 많이 해 주고 다녀오지 뭐.”

참 신기하다. 생명!.......몇개의 생명이 태어 난 걸까?....

***9월7일 수태하여, 오늘 정확히 62일 23시간 만에 출산을 하였다...잘 자라기를,....바란다***

 

[너는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신뢰하고 네 명철을 의지하지 말라.

너는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 그리하면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잠언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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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 ;

14 Cycle 2 nd 치료 잘 받았다.

오늘은 주치의의 세미나 참석 관계(?)로 대진이었다.

마침, 잘 되었다 싶어 주치의에게 묻지 못하였던 내용을 물어 보았다.

친절하게 알려 주었다.

마눌님 : 지난 검사 결과와 그 동안의 치료에 대해 좀 더 알고 싶은데요.

의사 : 예, 현재 증식은 멈추어 있어요. 그렇다고 아주 없어 진 것은 아니고,

나 : 본인은 다 나았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의사 : 다 나은 건 아니고, 현재 암세포가 죽어 있기 때문에 증식은 안하고 있지만,

...그래도 치료는 계속해야 해요.

마눌님 : 그 동안 있었던 통증도 없고,.....그런데요.

의사 : 예, 아주 좋은 상태 예요. 하지만 재발 방지를 위해서라도 계속 치료 해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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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몸무게는 아주 좋다. 지난 주 보다 약간 상승했다.

진료 전 Check한 혈압도, 다만 채혈 검사 결과, 백혈구 수치는 정상 보다 조금 낮다고,...

그래서 항암 치료약의 량을 조절하여 Just, 5 시간 걸려 약물 치료를 하였다.

말이 5시간이지, 환자야 주사 바늘 꽂고 자면 되는데. 그저 할 일 없이 옆에서 졸다가,

치료실 밖에서 서성대다가,.....이러면서 보내는 5시간은 누구하고 말도 할 수 없고, 지루하고, 지겹기도 하다.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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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오늘은 어제 밤에 태어난 강아지들이 궁금하여. 스마트 폰으로 개의 임신, 출산 등을 검색하기도 하고,.....

그러다, 불현듯 생각나는 것이, 아까 진료 시 의사가 이야기 한, "암세포가 죽어 있다."는 말이 생각났다.

“그래, 그렇다면 그 죽은 암세포가 몸 밖으로 빠져 나오게 하는 방법은 없을까?”하는 생각에,

google 검색에서 ‘GsBio’라는 곳을 찾았다.

쉽게 표현하여 Coffee 관장법이다. 마눌님과 잠시 상의 한 후, 폰뱅킹으로 입금시키고 바로 주문하였다.

내일이면 주문한 게 도착한다고,(참 세월 좋다..바로바로 주문할 수 있고, 바로 받아 볼 수 있는 세월,..)

원산지 인증서가 붙은 ‘완전 유기농 볶은coffee’와 ‘유기농 원두 coffee’, 그리고 ‘관장 도구’들,.

*****[거슨 요법]이라는 또 하나의 밝은 희망을 주는 치료 방법을 찾아내었다.*****

 

병원에서 무료하게 지내고 있는데, 경수가 전화를 주었다. 마음의 위로,,,,그 이상인 것 같았다.

우남에게는 강아지의 탄생(?)을 알리고,..

 

[의인의 길은 돋는 햇살 같아서 크게 빛나 한낮의 광명에 이르거니와,

악인의 길은 어둠 같아서 그가 걸려 넘어져도 그것이 무엇인지 깨닫지 못하느니라.-잠언4: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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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0 ;

어제의 치료,.백혈구 수치가 낮은데도 항암 치료를 받은 탓일까?...구토가 좀 심했다.

스스로 참으려고 자꾸 움직이고 다른 생각을 하려고 애쓰는 게 참 애처로워 보였다.

“여보, 그저 약이려니 생각하고 고기 좀,,,제발 고기 좀 많이 먹어라.”

이런 정도의 말로 도닥거리면서 지냈다.

얼마 전, TV에서 하루 고기 섭취량을 이야기 하는 것을 들었다.

자기 몸무게의 숫자에 g(그램)을 붙여서, 그걸 자기의 하루 고기 섭취량으로 알면 된다고,

몸이 약하거나,..하는 사람은 그 숫자에 10~20 %를 더 하여 섭취하라고...

즉, 몸무게가 60Kg이면, 하루에 60g 이상의 고기를 먹으라고,.

그런데, 무슨 고기냐고?....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개고기, 양고기...오리고기.......가릴 것 없이

고단백을 섭취하라는 말씀이었다.

그래서 마눌님에게 몇 번, 아니, 자주 들려주고 있다.

마눌님의 몸무게로 보았을 때, 하루 섭취량은 그저 손바닥만 한 고기 한 점이면 될 것 같은데.....ㅎㅎ

그런데 그걸 잘 안하니,.....ㅊㅊㅊ다.

오전에 어제 병원에서 주문한 GsBio의 coffee관장법에 관한 자료들이 도착하였다.

잘 숙지하여 시행하여야 겠지...........몸속의 불순물이 완전 제게 될 때까지,,

참,...가이-은동이를 도닥거리며 밥을 주다, 살며시 가이 집 안을 들여다보았다,

잘 안 보이길래 손전등을 가져다가,....와~~~ 6 마리다...ㅎㅎㅎ

다시 흥분되기도,,,,딸과 함께..은동이를 돌보면서, 지금은 필요도 없는 앞으로의 강아지들에 대한 운명(?)도 이야기 하였다.

언제 팔까?.. 누구 줄까?...하며....ㅎㅎ

 

[여호와께서 미워하시는 것 곧 그의 마음에 싫어하시는 것이 예닐곱 가지이니,

곧 교만한 눈과 거짓된 혀와 무죄한 자의 피를 흘리는 손과,

악한 계교를 꾀하는 마음과 빨리 악으로 달려가는 발과,

거짓을 말하는 망령된 증인과 및 형제 사이를 이간하는 자이니라.-잠언6: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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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1 ;

오늘은 웬 바람이 이렇게 불어 대는지. 교회 다녀와서 막 집에 들어서는데, 우산은 펴지도 못하겠고,...

지난여름에, 겨울을 대비하여 뒷곁에 쳐놓은 비닐이 거의 다 찢겨 나갔다.

지난 태풍 때도 괜찮았는데.....

급히 시내에 나가 다시 두꺼운 비닐을 사다 비바람을 맞으며 다시 공사를 했다.

강아지들, 그리고 나의 거실(?)의 방풍과 방한을 위하여,..응급 처치랄까?

Hotchkiss로 나무 기둥에 막 눌러 대어 놓았다.

일단은 오늘은 넘길 것 같다. 아니 넘겨야 겠지.

저녁 뉴스에 서울 압구정동 가로수가 바람에 넘어져 지나가던 택시에 덮치는 영상이 나오는 걸 보았다.

다른 곳의  비바람이 이 정도니, 우리 집은 다행인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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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 내가 혼자 해결해야 하는 일,..작은 일들이 너무 많다. 때론 ‘벅차다!’하는 느낌도 갖게 되고,..

하지만 할 수 있으니까 하는 것,..이 또한 감사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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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마당 공사를 다 마친 후, 마눌님을 다그쳐 Coffee관장을 시행했다.

처음이라 그렇겠지만, 쉽지 않았다. 좀 까다로웠다.

마눌님은 힘들어 하고,....

밤, 잠들기 전, 마눌님의 표정,...“아주 속이 편하다”고,....다행이다.

“그래, 몇 번 하면 적응이 되고, 좋아질 거다. 한 번 믿고 열심히 시행 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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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들이 잘 자라고 있는지?,,,조금은 궁금하지만, ‘찡찡’, ‘깽깽‘...소리를 들으며 그냥 어미에게 정성을 쏟는 것으로

오늘도 지냈다. 미역국에 돼지고기, 어묵을 넣어 끓여 주고 있다. 지극 정성이다.

사람 보다 더,...ㅎㅎ 꼭 이래야 돼나?...허기야 여섯 마리에게 젖을 먹이려면,......

밖에 묶여 있는 수놈-금동이는 매일 아침 나를 산책시키고.....이 놈 덕에 아침엔 산행을 하게 되니 고마운 일이다....

약간은 힘들지만,..ㅎㅎ

 

[거만한 자를 책망하지 말라 그가 너를 미워할까 두려우니라 지혜 있는 자를 책망하라 그가 너를 사랑하리라.

지혜 있는 자에게 교훈을 더하라 그가 더욱 지혜로워질 것이요 의로운 사람을 가르치라 그의 학식이 더하리라.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요 거룩하신 자를 아는 것이 명철이니라.-잠언9: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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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2;

서울엘 갈까? .....말까?.......... 말았다.

두 번째 마눌님 coffee 관장도 그렇고,.......특별한 스케쥴도 없고,..

오후엔 마눌과 함께 금촌 재래시장엘 다녀왔다.

주말에는 김장을 하여야 하니, 사전 준비를 위해.

망쳐버린 쪽파, 그리고 대파, 낙지, 생강, 등을 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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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보는 중에 경수가 전화를 주었다. “뭐하냐?” 고.

“오늘 안 나왔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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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 동서한테 전화를 했다...‘많이 낳아봐야 두 마리 정도’ 일거라던 동서에게,

“어이, 여섯 마린지? 일곱 마린지..다”

“예?.. 아니 그렇게나 많이요?” 놀라는 표정이 눈에 보이는 것 같았다.

“형님, 주말에 갈 테니까. 잘 돌보고 계십시오.”

.......하하하.....이렇게 오늘도 즐겁고 감사하게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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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금요일에 우남에게 알려준 강아지의 출산 내용을 다시 Update시켜 주었다.

“여섯 마리”라고,....ㅎㅎ

 

[솔로몬의 잠언이라 지혜로운 아들은 아비를 기쁘게 하거니와 미련한 아들은 어미의 근심이니라.

불의의 재물은 무익하여도 공의는 죽음에서 건지느니라.-잠언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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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3 ;

어제 밤, 잠자리에 들기 전 폰의 google에서 ‘순대국의 효능’을 찾아보았다.

이 또한 엄청나게 좋은 영양식으로 나와 있다. 불원간 그걸 잡숴야 겠다. 마눌님과,..이런 생각을 하고 있던 오늘,...

정해진 사우나, 원적외선, 그리고 보신탕집엘 갔다. 그 음식점에 사정이 있는지 오늘은 휴업이다. (미리 전화를 했어야 하는데,,,전화 안 한 탓에 헛걸음 12Km다. 왕복,..)

할 수 없이 어제 밤 찾아 본 ‘순대국의 효능’을 마눌님에게 설명하여 집 근처 순대국 집엘 갔었다.

그런데 이 순대국집, 영 엉망이었다.

순대국에 순대는 한 덩어리,,,그리고 몽땅 돼지 잡고기로 채워 나온다. 순대국이 아니고 돼지 국밥?? ㅎ

예민한 마눌님 기분 확~ 잡쳤으니.......ㅊㅊ...차라리 설농탕 집엘 갔어야 했는데,...

나야 뭐, 나에겐 끝내주는 음식이었지만,,,,ㅎㅎ

할 수 없이 점심은 대충,,,,...대신, 저녁은 탄현의 육개장 집에서 했다.--(몸무게를 유지하게 하기 위해선,,이래야만 한다.)

오늘은 coffee 관장을 쉬었다.

오후에 하던 시간을 오전으로 당기기 위해,...

낮에 순대국 집에서 상한 마음 탓인가 무척 피곤하기도 하고,..마눌님과 딸은 10시도 되기 전에 잠들어 버렸네....

난 10여분 잔 낮잠 덕에 늦은 밤인데도 멀뚱(?.늙은이가 초롱초롱 하진 않고,) 거리고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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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무렵 건너편 밭에서 농사짓는 분이 무 20개를 갖다 놓았다. 미리 부탁하였기에...

아주 큰 게 좋아 보인다. 이걸로 일단 김장 준비는 거의 마쳤나?

참, 저녁 무렵 다시 세차게 부는 바람과 내일 아침 영하 2도라는 이곳의 날씨가 걱정되어

딸과 함께 어두워진 밭에 나가 아직 뽑지 않은 배추를 비닐로 덮어 주었다.

목요일에 뽑으려 하는데, 얼지 않기를 바라며,,,...그 동안 잘 버텨 주면 좋겠다...나의 배추여~~~ㅎㅎ

 

[의인의 소망은 즐거움을 이루어도 악인의 소망은 끊어지느니라 .-잠언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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