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눌님 병상 일기

8/8 - 희한한 별녀, 마눌님

촹식 2012. 8. 27. 20:14

8/8 ;

 

오늘,...숫자 좋은 날이다. 팔 팔,...ㅎ

마눌님,..참 희한한 별녀다. 아주 진짜...ㅎㅎ

아침에 보니 아무렇지도 않다.

아니, 오늘의 숫자 만큼 '팔팔' 하다고 할까??!!!

다행이라기보다,,,진짜 희한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난리 법석 치던 항암 치료 후의 괴로워하던 모습은 아예 없다.

“언제 항암 치료 받았나?” 할 정도로 멀쩡하니까,.암튼 좋은 현상이지.

 

새벽엔 세 식구가 함께 올림픽 축구 경기도 시청했다.

새벽에 일어났는데도 마눌님은 별로 피곤을 느끼지 않는다....

(진짜 다 나은 건가?...아님 아닌 척 참는 건가??)

심판의 한심한 판단이 우리 축구 사를 엉망으로 만들어 놓은 것 같아 화도 났고,(세 식구 모두,.)

 

하지만,...나머진,

평온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하루를 잘 지냈다.

물론 짜여진 스케쥴대로 사우나와 원적외선은 계속 하고,....

 

오후에 딸과 함께 일산 덕이동의 농수산물 유통 센타에 다녀왔다.

 

어머니께서 요양원을 옮기신다.(15일에)

개봉동에 깨끗하고 좋은 곳이 있다고,--- (효도로 시니어 요양 센타)

어머니의 행동반경이 원래 개봉동이니까....

암튼, 여동생들이 알아서 잘 모시겠다니,,,고맙기도 하지만, 섭섭하기도 하고,,...삶이란게....ㅊㅊ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