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눌님 병상 일기

5/4 ~ 5/6 - 겨울과 다른 요즈음의 임진각과,............

촹식 2012. 5. 7. 19:08

 

5/4 ;

 

어제 - 신우회원 부부의 방문의 여운이 아직 포근하게 남아 있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생산적인 변화로의 바라는 마음을 갖고 오늘도 일상의 생활에 젖어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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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

 

어린이날??.

하나 뿐인 딸이 미혼이니, 우리 집엔 어린이날의 의미가 없다.

친구들은 아마 손주들 덕에 바쁜 날인지도? ㅎㅎ

작년 오늘엔 세 식구가 청계산으로 등산을 갔었는데.

불과 일 년 동안 너무 많은 사연들이 휘몰아 쳤다. ..........예상도, 원하지도 않은 일들이,...

 

하지만 '주어진 삶이려니'.. 하는 것이지,.

때때로 주위를 둘러보고, 위, 아래를 돌아보면서,...

어쩌면 많이 감사한 일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일 년 동안 일어난 일들에 대하여 연결되어지는 삶의 길은 감히 생각할 수 없는

감사의 연속인 것이지......

 

두서없이 그냥 연속되어지는 과거와 지금의 삶을 띄엄띄엄 생각하면서,.저녁 느즈막히 파주 인근 주위를 돌아보았다.

운정역 부근 ,...

운정역 동쪽도 작은 주택들이 드문드문 있는 게 공기 맑고 살기 좋은 곳 같았다.

다만 건너 편 서쪽 아파트 밀집 지역을 보니 답답해 보였고,.

그냥 뚜렷한 행선지 없이 이리저리 차를 몰다 보니,

예전 구파발에 있던 맛 좋기로 이름 난 ‘만포면옥’이 이곳 운정역 부근에 있음을 알게 되었다.

                                                   (본점은 일영과 송정 사이에 있는 것은 아는데,....)

세 식구는 어린이 없이, 어린이 날을 핑계 삼아 어른들이 더 많이 북적거리는 틈새에서,

어울리지 않는 어린이 날 만찬(?)을 자축하였다. ㅎㅎ..

 

......아주 오래 전, (56년 전.) 초등학교 6학년, 월요일 전교 조회 때, 단상으로 불려 올라가 전교생 앞에서,

‘보일 듯이 보일 듯이 보이지 않는, 따옥 따옥 따옥 소리......’하며 불렀던.....동요- <따오기>가사도 생각나고,....

 

‘예수께서 이르시되 어린 아이들을 용납하고 내게 오는 것을 금하지 말라,

천국이 이런 사람의 것 이니라 .’ <- 마태복음 19:14->를 주제로 한 창고에 보관해 둔 성화도 떠오르고,..

 

참 생각 많은 촹식이다.

그러니 잔가지 많은 나무와 같은 생활을 하는 것이겠지!?!?!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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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

 

[교회란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의 모임]이라고 정의 한다.

올 새해 첫 날부터 매주 열심히 다니고, 담임 목사의 말씀에 푹 빠져 다닌 교회!

오늘도, 말씀 좋고 인상 좋으신 목사님의 설교,...그 말미에 ‘오늘이 마지막 설교’라고 하신다.

오늘도 말씀은 참 좋았다.

하지만, 오늘 말씀은 목사님의 가슴에 맺힌 뭔가를 전하려는 메시지 같았다.

우리야 이곳에 정식 등록한 교인이 아니고, 그저 주일 낮 예배만 참석하는 이방인 같은 모습의 예배자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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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교회 내부에 복잡한 사연들이 내재되어 있었나 보다.

‘대한 예수교 장로회 새 생명 교회’ 가

다음 주 부터는 ‘기독교 대한 하나님의 성회 파주 은석 교회’로 바뀐다고,..

참,...또 하나 답답한 실상을 보게 된다. 아니 이해가 잘 안 되는 상황이다.

‘아마 교회 신축을 하면서 예산 관계로 복잡한 문제가 생겼나 보다.’...이런 추측만 할 뿐,

다음 주 부터는 ‘파주 명성교회’에 가야 할 것 같다.

하지만 여전히 4 개월 간 다닌 교회 - 그 목사님의 인상과 설교가 마음속에 남아 있다.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들의 모습이 너무 여러 가지라는 생각이 든다.

성직자든, 성도든, 몇 천 년 전부터 풀지 못하는 아이러니한 신앙의 모순인지도 모르겠다.

그러거나 말거나, 나는 하나님을 믿는다. {{because, God with me & 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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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오늘은 서울 ‘사랑의 교회’에서 예배드리고, 맡은 일을 마치고 4 시경에 집에 왔다.

나는 밭을 돌보고, 초보 농꾼의 무식으로 망쳐져 가는 몇 가지 채소 농사는 다시 시작하려고 밭을 뒤집어 버리고 있다가,

딸과 마눌님의 동의하에, 저녁노을 전의 임진각엘 갔다.

 

불과 3 개월 여 전, 눈 쌓였던 임진각 들판에서 지금은 완연한 초록색으로 변한 들판을 보고 걸으며 ,

‘야!~~아주 좋게 변 했네’ ..하는 짧막한 감탄과 함께 우리 식구는 폰 카메라를 이용하여 지난겨울과는 또 다른 색깔의

임진각 들판을 촬영하였다.,.......

저녁 6시가 다 되었는데도 주차장엔 빈 공간이 그리 많지 않았다.

북서쪽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저녁 바람은 임진각 들판에 세워 놓은 수백 개의 바람개비를 쉴 새 없이 돌려주고 있고,...

한 참을 머물고 뛰어 보고 싶었지만, 또 피곤해 하는 마눌님을 어쩌랴...

 

딸과 나는 아쉬움을 갖고, 철수(?)해야만 하였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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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하나님, 지은 신 모든 세계 내 마음속에 그리어 볼 때.

하늘의 별 울려 퍼지는 뇌성, 주님의 권능 우주에 찼네,.주님의 높고 위대하심을 내 영혼이 찬양하네..........]

...........천지 만물의 조화를 느낄 때 마다 불러 보는 찬송가 가사다.

 

 

여름 되면 우거지고, 겨울 되면 앙상해지는 산천초목들의 조화와,

무슨 놈의 생각이 그리 많아,.. 변화무쌍한,.... 인간들의 조화를 생각해 본다.

내 마음대로,..인간 마음대로,...ㅎ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