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8 ~ 4/29 ;
별 감동도 없고 ,
별 이야기꺼리도 없고,
반복되는 일상 생활과 그저, 자주 짜증내는 마눌님 뒷바라지와
유이(有二)한 낙(樂)인 강아지와 놀기(?),
그리고 버려졌던 땅을 일궈 짓는 농사 일,...
진짜 심심하고,....갑갑하다.
;;;;;;;;;;;;;;;;;;;;;;;;;;;;;;;;;;;;;;;;;;;;;;;;;;;;;;;;;;;;;;;;;;;;
우남이 왈,
“항상 움직이며 돌아다니던 네가 그 시골구석에만 있으면 안 될 것 같은데..
너의 집사람은 장기전인데,..이젠 너의 처지도 생각하여 움직이는 게 어떻겠냐?“ 고
지당하신 말씀, 그러나, ..But,.. 그러다 아무도 없는 시골구석에서
‘만의 하나’...하는 당연한 걱정이,.. 선뜻 나가게 하질 않는 걸,..ㅊㅊㅊ
"고맙다. 염려,...”,....
;;;;;;;;;;;;;;;;;;;;;;;;;;;;;;;;;;;;;;;;;;;;;;;;;;;;;;;;;;;;;;;;;;;;;
4월24일의 진료와 검사는 예전 1,2차 때와 마찬가지,
약물 치료는 없고, 진료 후 예정된 제 3차-CT촬영만 하고 왔다.
다음 번 진료와 치료는 4월30일로,..(원래는 5월1일이어야 하는데...그날이 May Day라.)
♣♧♣♧♣♧♣♧♣♧♣♧♣♧♣♧♣♧♣♧♣♧♣♧♣♧♣♧♣♧♣♧♣♧♣♧♣♧♣♧♣♧♣♧♣♧♣♧
4/30 ;
오후 2시50분에 진료 예약이 되어 있었다.
1시에 병원에 도착하여 채혈,.
그리고 중식,.
진료실 앞에서 한참을 기다렸다.
이 병원,... 마눌님 담당 의사의 고질적인 지연 사태(?)가 오늘도 유감없이 발휘 됐다,
진료 예정 시간을 40분 늦게....
그 후 처방전 받는데.30분,.....진짜 ‘왕 짜증’ 나게 하는 불친절이다.
목적의식 없는 의사, 간호사 덕에 본의 아닌, 인생 수양(?)의 시간을 자주 갖게 된다.
의사 한테 물었다.
“CT검사 결과는 어떻습니까?”
의사; “지난 번에 말씀 안드렸었나?”
하여튼,....의술은 좋은 것 같지만, 인술은 영,.ㅊㅊㅊ 의사다.
“진료후 CT검사 했습니다. 그 결과는 오늘이지요,..”
“아,.예.....결과가,.음,..그냥 그래요, 더 나빠지진 않고,,얼마나 다행인지 모르지요.
초기에 봤을 때를 생각 하면 ,...지금 이 상태로 계속 치료 하도록 하지요.“
[그러니까...정리하면, 나빠지지도 않고, 좋아 지지도 않고, 그냥 소강상태라는 진단이다.
약이 잘 듣는 것 같으니 계속 이 상태를 유지 하면서 약물 치료를 합시다!]라는 오늘의 결론이다.............
.......7 th Cycle 1 st....약물 치료를 시작한 시간이 저녁 5시....끝난 시간이 8시 다.
예전과 같은 처방에서 한 가지 - 식염수 주사는 걸러 버리고,,,,그리고 굵은 바늘로
초 Speed 처지를 받았다.
내일이 휴일이라,,,,간호사들도 빨리 가고 싶어 하는 것 같고,,.
5시30분이 지나니, 흩어져 있는 약물 치료실의 환자들을 한 곳으로 모은다.
다른 방들은 Door Off.
17인 방 하나 만 가동(?)한다고,..
...............................................................
직장에서 오는 딸과 병원에서 합류하였다.
...........별 탈 없이 처방 잘 받고, 집에 오는 중간에 ‘산채 보리밥’으로 허기를 다스리고,..
‘왕 짜증’ 속에서도 감사한 여건들은 많았다.
그런데,...약물 치료 중, 생각 없는 간호사들이 희희낙락 떠들기에.
딱 두 번 호통을 쳤다.(이 놈의 성격이 못 참는 거...ㅎㅎ)
“여봐, 지금 여기 환자들, 조용히 묵상하거나, 잠을 자면서 주사 맞고 있는데,..왜, 그리 소란이야!”
“....환자들 위해 있는 거 아니야?!”
....옆의 환자와 보호자들이 시원하다는 표정이다.
나는 한 술 더,...“어이, [환자의 권리 장전] 좀 읽어 봐!”
...............
;;;;;;;마눌님한테 받은 스트레스를 간호사들 한테 ‘확~!’ 뱉어 버렸다.,... 남들은 간호사들 눈치 보느라 반은 절절 기는 것 같은데.
난 큰소리로 야단 쳐 줬다.
조금은 시원 했다. ‘도대체가 간호사가 뭐람,..ㅊㅊㅊ' ’뭐 하는 거냐 이거지‘ ’나이도 어린 것들이,...,,..환자는 아랑곳 하지 않고 떠들어 대고,....진짜 ’쌍!’...하고 나오려는 걸 많이 참고, 대충 쏟아 부어 줬다.ㅎㅎㅎ
♣♧♣♧♣♧♣♧♣♧♣♧♣♧♣♧♣♧♣♧♣♧♣♧♣♧♣♧♣♧♣♧♣♧♣♧♣♧♣♧♣♧♣♧♣♧♣♧
5/1 ;
마눌님이 하지 말라는 걸 해치웠다.
뒷곁에 처마를 늘이고,,..그러니까 처마를 1.8M 연장 하는 공사를 과감히(?ㅎㅎ) 시행했다.
뭔가 움직이고 싶은 마음의 충동이, 이왕이면 살고 있는 집을 좀 더 효율적으로 이용하려고,.. 마눌님은 그냥 불만이고,..ㅊㅊ
;;;;;;;;;;;;;;;;;;;;;;;;;;;
신우회장 권순광이 전화를 주었다.
‘신우회원들이 방문 하겠다’고....'언제가 좋으냐?'고..
“그러렴, 고맙지,..그런데, 월, 화, 수,는 피했으면 좋겠다. 까다로워 미안하다”
참 미안하고, 고맙고,...염치없고,,,,....표현이 잘 안되지만,,,그렇다.
마눌님 한테 조용히 이야기 했다.
‘신우회원 부부가 오시겠단다’고...
;;;;;;;;;;;;;;;;;;;;;;;;;;;;;;;;;;;;;;;;;;;;;;;;;;;;;;;;;;;;;;;;;;;
아주 시무룩해 있는 요즈음의 마눌님,...그래서 나 또한 부딪치지 않으려고, 대화도 없이 조용히 지낸다.
아주 많이 답답한 생활이다.
그러면 나는, 有二한 나름대로의 樂을 즐기려(?) 밭에 나가거나, 뒷곁에서 강아지들과
어울린다. 요즈음 이놈들-강아지도 많이 컸다, 나와 만난 지 50여일 되는데...
;;;;;;;;;;;;;;;;;;;;;;;;;;;;;;;;;;;;;;;;;;;;;;;;;;;;;;;;;;;;;;;;;;;;;;;;;;;;;;;;;;;;;;;;;;;;;;;;;;
금동이 은동이
땅을 비집고 나오는 옥수수 싹, 감자 싹,
;;;;;;;;;;;;;;;;;;;;;;;;;;;;;;;;;;;;;;;;;;;;;;;;;;;;;;;;;;;;;;;;;;;;;;;;;;;;;;;;;;;;;;;;;;;;;;;;;;;;;
날씨가 너무 덥다. 이건 완전 중동 날씨다. 6 년 전 '이란'에서 맛 본 그런 날씨다..
중동 화 되어가는 건가?.... 밤엔 서늘함을 넘어서고,.
이곳은 다행히 시골집이다 보니 나름대로 시원함은 있는 것 같다.
.....................................................
밭작물이 서서히 땅을 헤치고 나오고 있다.
뿌린 것 중에, 아마 반은 성공 할 수 있을 것 같다.
올 해는 윤달이 있어, 천천히 농사 시작해도 된다는데 난 이미 다 저질러 놓았다.
농사의 기법을 모르는 나는 그저 땅을 갈고 씨를 뿌리면 되는 줄 만 알기에...
옥수수와 감자와 열무는 분명히 잘 나오고 있다...나머지는 아직 모르겠다.ㅎㅎㅎ
완전 유기농으로 가고 있다. 물만 주면서,..................
뒷곁에 있는 밤나무가 파아란 싹을 튀우며 살아 있음도 알려 준다.
예전에 느껴 보지 못한 생명의 끈을 보게 된다. 식물도, ,..동물도,...
‘미세한 먼지보다도 작다’는 '광활한 우주 속의 나!'...그런데,...... 웬 느낌과 감정이 이리도 많은지....ㅊㅊㅊ
;;;;;;;;;;;;;;;;;;;;;;;;;;;;;;;; 하여튼 문제라니까...이놈의 감정이,...
오늘은 뒷곁 처마 공사 끝내고 도와 준 목공과 함께 시원한 막국수와 막걸리로 기분을 다스렸다.
감사의 여건을 충분히 갖추고 있으며서도, 현실 적응이 잘 안되는 것에 살짝 죄 스러운 마음을 갖게 한 하루였다.
감사하자!!!!
'마눌님 병상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5/4 ~ 5/6 - 겨울과 다른 요즈음의 임진각과,............ (0) | 2012.05.07 |
---|---|
5/2 ~ 5/3 - 또 한 번 빚 진 날,..기도에, 사랑에,.. (0) | 2012.05.07 |
4/15 ~ 4/17 - 밭과 6th Cycle 치료 완료,...그리고 구토증 (0) | 2012.04.19 |
4/5 ~ 4/14 - 열흘간의 이야기 (0) | 2012.04.19 |
3/30 ~ 4/4 - 이것 저것,,그저 그런 날들 (0) | 2012.04.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