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8 ;
어제의 친구들과의 시간도 지났다.
오늘부터 딸 아이는 출근 시작하고, 이제 부턴 마눌님과 시간을 보내야 하는데..
마눌님은 '혼자 놔두고 나가도 된다'고 우기고,...참 기막혀서,...ㅎㅎ
평온한 하루였다.
늦은 밤 귀가하는 딸,...대화역 까지 마중 나갔었다.
3 호선 타고 온다길래,.....
낮엔, 마당인지.. 밭인지....갈쿠리 삽질도 해 보았다.
아직 땅이 다 풀리지 않았다. 아직 딱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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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눌님 상태는----온전하다.
다만, 기억력이 무척 떨어진 걸 실감하고,..
약 기운이 떨어졌는지?!...신경질이 없어졌다. 아주 부드러워 졌다....ㅎㅎㅎ
그눔의 항암 주사가, 신경을 곤두세우고, 기억력을 감퇴시키고,..그러는가 보다,
주사 맞은지 열흘이 넘어가니,,,아마 약기운이 없어졌나 보다.
제발,...이 상태에서 기분과 건강의 상승 효과가 계속 되었으면 좋겠다.
늦은 밤,..그러나 하루를 평안하게 산 것에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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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9 ;
벌써 2월의 마지막 날이네.
그리고 4년 만에 맞고, 보내는 2월29일이고,..
별,... 무의미한 생각인 것 같은데...나름대로 감회가 있나 보다.
파주에 온지도 70 여일이 지났고,
꼬박꼬박 다니는 세브란스도 벌써 10번이 넘어서고,..
이제 모레, 두 번째 중간 검사....잘 되었으면 좋겠다.
마눌님은 '다~ 나았다'고 말하는데....난..?ㅎ..정말 그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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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갈쿠리 삽으로 앞뜰을 한참 휘저었다.
오늘은 잘 글킨다.
겨우내 꼬부라져 붙어있던 낡은 풀뿌리(?)들을 긁어 모았다.
한 시간도 안 했는데...등짝이 뻐근한게....농사!,..진짜 아무나 하는게 아닌거,,,실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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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외손녀의 명문대(Y 大) 경영학과 입학식이라고,,,,경수가 아침에 전화 했었다.
반가운 일,..그리고 진심으로 축하 하는 일이다.
할아버지로서의 큰 축하를 어떻게 하는지? 조금 궁금하다.ㅎㅎㅎㅎ잘 하겠지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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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무렵 퇴근하여 오는 딸이 전철역에서 부터 ' 버스타고 오겠다'는 것을 내가 우겨서 전철역으로 마중 나가 데려 왔다.
아직 생소한 동네 이기도 하지만,
'왕복 4Km이니,..버스타면 \1,000-....우리 차로 오면 약 \800- '이라고 문자를 넣었더니?
'OK'하면서,...'아빠 난 환승이라 \800-원 아닌데요.' 그런다.
그래서 다시,,,,'버스 타면 25분, 우리 차면 5분..'...
우리 부녀는 때로 웃긴다. 따지고 우기고,....
그런데,..마눌님은 무조건 딸이 편한 쪽을 택하니까. 오늘은 내가 이겼다.ㅎㅎㅎ 하지만,..난 바보...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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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3 차 예선전의 찜찜하다 얻은 시원한 승리는 2월을 마감하는 시간, 기분 좋은 결과를 주었다.
내일은 3.1 절....
태극기를 어디에 넣어 두었는지? .아직 다 풀지 못한 짐,..그래서 그냥 지내야 겠다.
특별한 event에서 보통의 일로 변해진 '녹주 맥반석 사우나' 다녀 와야 겠다.
어머니가 독감에서 해방 되셨다는 전화가 왔다. 감사하다.
그러나 가서 뵙지 못하고 있으니,,,,,불효의 행위는 계속되어 지고 있고,,,..한심한 눔....나!
..............오늘도 '망상'과 '상상'과 '공상'과...아무런 영양가(?) 없는 상념 속에 하루를 지냈다.
하지만 감사한 것은 느낌을 가질 수 있고, 생각을 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소망이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감사하며 하루를 마감한다.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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