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눌님 병상 일기

2/5 ~ 2/6 - 일기

촹식 2012. 2. 9. 20:15

2/5 ;

 

조용한 주일을 지냈다.

교회 다녀 온 후 마눌님 마음이 참 평온한 것 같다.

내일이 정월 대 보름 날 - 오곡 밥 먹고, 부럼 깨는 날,

그걸 잊지 않고, 오곡 밥 지을 준비를 잘 하고 있다.

지난 가을, 병을 알기 전 준비해 놓은 몇 가지 말린 나물 들을 꺼내어 물에 담그는 일도 ,..

살짝 비치는 마음의 근심 외엔 아주 정상 적인 생활이다.

잠시 잠깐 피곤을 느껴 잠을 자야 하는 것 외엔,..

하여튼 고맙고,..감사 하다,

서울에 다녀 오는 딸이 오는, 밤 10시 40분 까지는 부부가 조용한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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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

 

새로운 마음으로 맞는 파주에서의 정월 대보름 날이다.

아침에 마눌님이 준비해 준 오곡밥과 나물등으로 조반을 한 후,

마눌님이 챙겨주는 오곡밥 한 그릇, 나물 몇 가지를 따뜻하게 포장하여,

요양원에 계시는 어머니께 다녀 왔다. 정월 초하룻날 다녀 온 후, 보름 만이다.

어머니가 무척 좋아 하셨다.

요양원에서는 뭐 특별한 음식 준비나 event가 없으니...

어머니께 밥과 나물등을 직접,......드렸다.무척 좋아 하셨다.

간병인들이 샘이 날 정도 인 것 같다.

나름대로 나 또한 약간은 흐믓하였다.

어머니 뵙고 오는 길에 벽제-용미리에 계신 아버지께도 잠시 들려 몇 가지 아뢰는 시간도 갖고,.... 

;;;;;;;;;;

집에 돌아 오는 길에, 일산병원 원목께서 전화 주셨다.

그 부부와 우리 가족이 함께 점심 식사를 하기로 하고,.....파주 탄현 먹잣골로 갔다.

진수 성찬(?)같은 한정식을 나누며 2 시간 가량의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아주 감사했다. 기도와 위로와 그리고 밥값 계산까지 해주시고,,...

다음을 약속하고 집에 온 시간,....난, 이젠 내일 받을 대장 내시경 준비를 하여야 겠다.

 

'으~~' 3시간 동안 4000 cc의 약 탄 물을 들이켜야 하는 고통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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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의 목사님 부부와의 만남에서 마눌님은 다시 한 번 마음의 각오와 감사하는 마음을 새긴 것 같다.

오늘도 평온하며 좋은 시간들로 채웠다. 감사한 하루를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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