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눌님 병상 일기

4/16 - 이제 마눌님 병상일기를 마친다. 그러나 새로운 삶속의 이야기는 계속 되어지겠지.

촹식 2014. 4. 16. 15:49

 

4/16 ;

아침 9시의 발인예배를 시작으로 이생에서의 작별 예식은 매 순서 마다 끝없을 것 같이 흘러내리는 눈물로 마지막 환송을 할 수밖에 없었다.

 

어제(4월15일 낮 12시 50분에) 마눌님을 서울 시립 용미리 제2 추모 관에 안치 시켰다.

 

2014년 4월13일 오전 11시12분,

나의 짝 - 마눌님은 나와 딸이 지켜보는 가운데 일산병원 1210호 병실에서

육체의 모든 기능을 멈추었다. 맥박 0, 혈압 0, 호흡 0.,,,,,,,,,,,,,,,,,

그리고 지금까지 보지 못하였던 아주 평온한 얼굴로 하늘나라로 갔다.

금방이라도 기적같이 일어나지 않을까 ?하는 바람은 끝내 이루어지지 않은 채,...

 

이제, 마눌님의 병상일기를 마쳐야 하는 시간이 왔다.

마눌님은 이 세상에서, 67년 17일을 살았다.

나와는 40년 70여일의 시간을 함께 하였고, (이생에서만,................)

울산과 인천과 부산과 거제도와 서울과,.....그리고 파주-금촌에서 함께 살았다.

아이 넷을 낳았으나, 지금의 예쁘고 착한 이만 이 세상에 있게 되었고,

................우리 가족 셋이 함께 한 세월은 36년 10여 개월이다.

모든 것에 흡족하진 못하였으나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과 창조주 하나님을 믿으며,

무척 사랑과 정이 넘치는 가정을 이루어 왔다고 생각한다.

 

발병을 알게 된 2011년 11월 15일로부터 하늘나라로 떠난 2014년 4월13일,

당초 의사의 예견, 90~120일을 비웃듯

가족과 친척과 친지들의 사랑을 흠뻑 받으며 880일을 지내왔다.

 

고운 - 한용운 시인의,

[님은 갔습니다. 사랑하던 나의님은 갔습니다.....................]의 구절은 “지금 이시간의 나의 마음을 표현하려 미리 써놓은 것이구나!”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정말 나의 님, 마눌님은 갔네요.

도대체 얼마나 많은 눈물 통을 남기고 갔기에 나의 마음과 눈은 그걸 감당하지 못하고 계속 흘려 내려야 하는 걸까?....

 

13일, 14일, 발인한 15일 까지

너무 많은 친구들과 지인들의 문상을 받았다.

 

최루톤 목사님의 매 순서의 집례와 지광복 목사님의 기도와 너무 안타까워하신 사모님들,

병원에 입원한 날부터 마지막 시간 까지 매일 매일 병실을 찾아와 기도와 위로와 물질로 도닥거려 주신 심 목사님,

 

소식 듣고 한걸음에 달려와 준 많은 친구들,...미쳐 정신을 차릴 수 없는 지금이지만, 너무 고마운 마음의 표현을 미룰 수가 없다.

신우회원 부부들의 눈물과 정성, 매 순서와 끝까지 자리를 지켜주고 봉안 마친 후 까지 함께한 친구들에게 어떠한 표현으로도 고마움을 나타낼 순 없다.

 

이제 마눌님의 병상 일기는 마친다.

그리고 새로운 나의 삶속의 이야기가 계속 되어 지겠지.

 

내일, 딸과 함께 마눌님한테 갈거다.

가서 이야기 할 거고,.....

“하나님이 따뜻하게 보듬어 주셨지?.........그래, 그곳에서 편안히 잘 지내.

이 땅에서 살면서 부족하였던 것들,...그곳에서 마음껒 채우면서..

나와 은이 잘 지낼꺼야. 당신이 하나님께 아뢰어 줄거잖아. 잘 지내게 해 달라고,...

그리고 여보!,.............. 미안해, 더 잘해주지 못해서,...미안해,...사랑했어,

우리 다음에 만날 때까지,.......정말 잘 지내고 있어!!!! “

 

"오늘 아침에도 은 이가 우는 바람에 나도 혼났었어.

지금 환한 대낮이지만, 은 이는 곤한 몸을 달래려 잠에 취해 있는데...

지금은 내가,... 혼자서 눈물을 못 참겠네..........늙은이가 주책없이 자꾸,......."

 

             

 

 

 

[하나님이 그 뜻대로 그에게 형체를 주시되 각 종자에게 그 형체를 주시느니라.

육체는 다 같은 육체가 아니니 하나는 사람의 육체요 하나는 짐승의 육체요 하나는 새의 육체요 하나는 물고기의 육체라.

하늘에 속한 형체도 있고 땅에 속한 형체도 있으나 하늘에 속한 것의 영광이 따로 있고 땅에 속한 것의 영광이 따로 있으니.

해의 영광이 다르고 달의 영광이 다르며 별의 영광도 다른데 별과 별의 영광이 다르도다.

죽은 자의 부활도 그와 같으니 썩을 것으로 심고 썩지 아니할 것으로 다시 살아나며.

욕된 것으로 심고 영광스러운 것으로 다시 살아나며 약한 것으로 심고 강한 것으로 다시 살아나며,

육의 몸으로 심고 신령한 몸으로 다시 살아나나니 육의 몸이 있은즉 또 영의 몸도 있느니라.

기록된 바 첫 사람 아담은 생령이 되었다 함과 같이 마지막 아담은 살려 주는 영이 되었나니,

그러나 먼저는 신령한 사람이 아니요 육의 사람이요 그 다음에 신령한 사람이니라.

첫 사람은 땅에서 났으니 흙에 속한 자이거니와 둘째 사람은 하늘에서 나셨느니라.

무릇 흙에 속한 자들은 저 흙에 속한 자와 같고 무릇 하늘에 속한 자들은 저 하늘에 속한 이와 같으니,

우리가 흙에 속한 자의 형상을 입은 것 같이 또한 하늘에 속한 이의 형상을 입으리라.

형제들아 내가 이것을 말하노니 혈과 육은 하나님 나라를 이어 받을 수 없고 또한 썩는 것은 썩지 아니하는 것을 유업으로 받지 못하느니라.

보라 내가 너희에게 비밀을 말하노니 우리가 다 잠 잘 것이 아니요 마지막 나팔에 순식간에 홀연히 다 변화되리니,

나팔 소리가 나매 죽은 자들이 썩지 아니할 것으로 다시 살아나고 우리도 변화되리라.

이 썩을 것이 반드시 썩지 아니할 것을 입겠고 이 죽을 것이 죽지 아니함을 입으리로다. 이 썩을 것이 썩지 아니함을 입고 이 죽을 것이 죽지 아니함을 입을 때에는 사망을 삼키고 이기리라고 기록된 말씀이 이루어지리라.

사망아 너의 승리가 어디 있느냐 사망아 네가 쏘는 것이 어디 있느냐.

사망이 쏘는 것은 죄요 죄의 권능은 율법이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승리를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노니

그러므로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견실하며 흔들리지 말고 항상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자들이 되라 이는 너희 수고가 주 안에서 헛되지 않은 줄 앎이라.-고린도전서15:37~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