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8 ;
집안 정리를 하며 지냈다.
마눌님은 오전엔 편안히 지냈다. 오후에 약간 복부 통증이 오는 것 같다. 약간 괴로워한다.
허 전도사에게 전화를 넣었다. 4관 혈에 압봉을 붙이고 나니 통증이 사라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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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일을 많이 했다.
딸아이가 원하는 X-mas Tree를 창고에서 꺼내어 조립하여 앞뜰에 세워 놓았다.
지난달에 담궈 놓은 무짠지의 (소금)물을 다시 끓이고 부었다.
가을에 파종하여 간간히 섭취하였던 비트를 다 거둬들였다. 뿌리는 잘 씻어 냉장 보관하고 잎은 박스에 넣어 뒤 곁에 두었다. 이건 매일 마눌님 녹즙에 사용하는 것이니까.
늙은 호박 두 개를 깨끗이 씻어 Box에 넣었다. - 이건 내일 최루톤 목사님과 허 전도사께 전달할 것이고,.
뒤 곁 정리도 하며 강아지들 놀기에 좋도록 해 놓았다.
이렇게 해도 아직 할 일이 많다,
온전치 못한 마눌님을 거드느라 쉴 틈이 전혀 없는 오늘이었다.
11/29 ;
집에서 중식 후 한방병원에 갔다.
길이 많이 번잡한 금요일이었다. 미리 시간을 재어보고 출발하였지만 에정 시간보다 20여분이나 지나 도착했다.
친절한 김헌 원장과 신재성 대표원장의 진료에 마눌님은 한결 좋은 표정이지만, 그 마음속에 있는
답답함은 떨쳐 버리지 못하는 것 같다.
진료를 마치고 나오다 한방병원의 간판과 같은 이jy 간호실장을 만났다.
언제나와 마찬가지로 밝은 얼굴, 맑은 미소로 나의 마눌님의 팔짱을 끼며 하는 말,....아주 인상적인 말로 위로와 용기를 주었다.
“어머니, 힘내세요. 99%의 정상세포를 갖고 계시면서 1%의 암세포를 이기지 못할 이유가 없지 않아요.”............정말 마음에 새겨 둘 좋은 말이다.
난, 고개를 끄덕이면서,,“맞아, 바로 그거야,.......... 그런데 이 실장 얼굴이 사진보다 실물이 훨씬 이쁘네요 .하하하....”........환한 미소를 머금고 안으로 들어가는 이 실장을 보며 오늘의 한방 진료를 기분 좋게 마쳤다.
한방진료 끝나는 시간 딸과 만나 약수동에서 석식을 하고, 한양교회 심야 기도회에 참석하여 예배드렸다.
예배 전 급히 달려온 허 전도사의 시술을 받고, 예배드린 후 목사님 내외분의 절절한 안수 기도를 받았다. 어찌나 간절하게 기도해 주시는지.... .....옆에 있는 딸과 나도 진땀이 날 지경인데, 마눌님과의 영적 교류가 이루어진 탓인지 안수 기도하는 시간에는 목사님 내외분도 마눌님과 같은 괴로운 시간을 갖고 있었다. 마친 시간이 밤 10시 50분, 정겨운 목사님 내외분과 허 전도사의 배웅을 받고 집에 온 시간이 자정이 조금 안된 시간이었다.
오늘도 너무 고마우신 분들의 진료와 기도를 듬뿍 받았다. 크게 감사한 날이었다.
11/30 ;
마눌님용 식재료가 떨어졌다.
서둘러 경동시장엘 갔다.
돼지갈비, 갈치, 닭, 표고버섯 등을 배낭에 넣어 짊어지고 다녔다.
종로에서 만난 아랫동서와 인사동에서 한담을 섞어 중식을 했다.
마눌님 상태 등을 이야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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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상황은 나만의 것인가?..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나의 친구들은 나의 기분과 나의 감정에 동조해 주는데....하는 생각이 들었다.
외로움....?....그건 나에겐 사치스런 단어들 중의 하나일 뿐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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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눌님은 좋은 상태로 하루를 잘 지냈다.
이러면서 2013년 11월을 지나 보낸다...(내가 보내는 건 아니지만,...ㅎㅎ)
이제 내일이면 올해의 마지막 달, 남은 31일을 세어가는 2013년의 마지막 달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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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와여 주는 나의 찬송이시오니 나를 고치소서 그리하시면 내가 낫겠나이다
나를 구원하소서 그리하시면 내가 구원을 얻으리이다.-예레미야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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