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0 ;
조반을 한 후,
00한방병원 대표 원장의 말기 암 환자들의 버킷 리스트와 함께 한 1,000일의 기록-
{고맙습니다, 꽃으로 살게 해주셔서}를 읽었다.
(버킷 리스트란? == 중세 유럽의 Kick the Bucket이란 말에서 유래된 뜻으로,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것들,’이란 의미를 가진 말이다.) 지난 금요일 병원에 갔을 때 접수대 위에 책이 있길래,“이거 갖고 가서 읽어도 되요?!,..”
하였더니, “그러세요” 하길래,..... ..
먼저 마눌님이 읽고, 오늘, 밭일 하면서, 또 뒷곁 천막 공사 하면서 틈틈이 다 읽었다.
“암은 죽는 병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젠 생각이 바뀌었죠.
암은 삶이 얼마나 아름답고 소중한지를 가르쳐주는 병인 것 같습니다.”
어느 순간 김ss 대표원장의 마음을 흔들어 준, 지금은 저 세상으로 떠난 어느 환자의 말을 시작으로 서술 된 이 책은 환자들은 물론 많은 이들이 읽고 마음을 다독일 만한 내용을 가진 책이라 하겠다.
읽으면서 나는 마눌님의 현 상황과 앞으로 일어날 수 있는, 좋든 나쁘든,...여러 가지 떠오르는 상념에
잠시, 잠시 젖어 들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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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집 뒷곁의 공간을 어떻게 활용하는 방법은 없을까?..하는 생각을 하다,..
큰 돈 쓰지 않고 창고를 만드는 방법을 강구하였다.
그래서 11번가 쇼핑 몰을 뒤져 ‘캐노피 천막’을 구하였다.
3 x 3 m 짜리 창고를 지으려면 거의 7~80만원은 들어야 할 것 같았다.
하지만, 같은 size의 ‘캐노피 천막’을 설치하니, \63,600-으로 해결 되었다.
물론 사방이 트여있긴 하지만, 농사 도구들 보관하고, 또 약초 말리는 장소로서는 제격을 갖춘 창고가 되었다.
(....아직, 난 머리 회전이 잘 된다니까...ㅎㅎㅎ)
택배로 받은 것을 10여분 걸려 설치하였다.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요한복음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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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1 ;
7월의 마지막 날, 그리고 00한의원에서 2차 면역 치료 시작한 지 36 번째 되는 날이다.
지금은 면역 치료의 단계를 넘어 완전 치료로 가는 중인 것 같다.
오늘 따라 자유로 주행이 아주 수월하여, 예약 된 시간 보다 거의 1시간이나 일찍 도착하여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오늘따라 김xx 원장은 무척 기분이 up되어있는 듯하였다.(아마 지난 주 이 세상의 품에 들어 온 따님 탓이겠지만,...), 그리고 언제나와 마찬가지이지만 항상 따뜻하게 대해주는 손자영 간호실장과 조영은 간호사도 오늘은 아주 많이 기분이 up되어 있는 듯하였다.
아마 병원 내에서 기분 좋은 일들이 있었나 보다. (그냥 나의 생각....)
김xx원장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물론 마눌님 몸 상태에 관하여서이지만,,,,,
지금까지 종합 병원이나 어디에서도 듣도 보도 못한 내용들을 간단한 인체 내부 도면을 준비하여 설명 해준다.
마눌님의 병은 ‘간 내 담도 세포 암’이라는 희귀 암이다.
즉, 간 속에 있는 담도에 펴져 있는 암이라는 병이다.
재작년, 처음, 종합병원에서 병명을 들었을 때부터 지금까지, ‘그렇다.’고 하니, 그런 줄 알고, 그저 아는 척 모르는 척 하는 병의 현상이었는데.
김 xx원장은 아주 친절하게 그림 속의 간과 간 속의 담도를 알려 주면서 나름대로 상세하게 설명을 해 주었다.
침상에 누워 팔뚝의 혈관으로 약물을 받아들이고 있는 마눌님과 곁에 있던 나는 너무도 친절하고 알아듣기 쉽도록 설명하는 김원장의 말에 공감을 넘어 감탄의 마음을 갖게 하였다.
길지 않은 시간의 설명이었지만, 확실하다고 여겨지는 병의 현황과 몸 상태에 대하여,
“으~ㅁ.그래, 그거야. 그러니 사진(CT)에서 그렇게 나오겠지. 바로 고거만 죽이든지...뭐 어떤 방법을 찾으면 좋겠는데,...”하는 생각이 떠오르고 그걸 김 원장에게 말하기도 하였다.
누워있는 마눌님도 환한 얼굴이 되고,.....
난 그 장면에서 또 한 술 더 떴다.
“원장님! 우리 별녀 마눌님은 진짜 연구 대상인데......원장님이 잘 연구해서,..한 10 년 후 함께 스웨덴 갑시다.” ㅎㅎㅎ
노벨 의학상 수상하러 ‘스웨덴 한림원’에 함께 가자는 말을 스스럼없이 했다.
김 원장 또한,.“예, 그러면 좋겠지요.”하고,...
현대 의학자들이 제대로 밝히지 못하는 마눌님의 병과 치료방법을 김 원장이 제대로 연구하고 치료의 길을 터서,...그렇게 하자는 생각이 불현듯 떠오른 것이었다.
‘꼭 그렇게 하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의 다짐이 되기도 한 순간이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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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사이 마눌님 몸 상태가 그리 좋은 편이 아니다.
혈액 검사 수치도 좋고, 기분도 괜찮지만, 육류를 끊고 나선 많이 수척해진 모습이다.
그래서 오늘은 그것에 관하여 김 원장과 함께, 나의 나름대로의 생각과 상식을 정리할 시간을 잠시 가졌다.
일단, ‘너무 금기시한 육류를 어느 정도 섭취하여 몸 상태를 끌어 올려야 하지 않겠냐?’와
‘간을 ‘보’하기 위해서라도 적당량의 육류를 섭취하면서 계속 치료를 해나가는 길을 갖자.‘고,,...
마눌님은 ‘이제부터 식단을 다시 짜야 겠다.’고도 이야기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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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 끝나고 바로 경동시장으로 갔다.
단골 약초상-새은성 약초-앞에 주차 시켜 놓고, 몇 가지 마눌님 몸 보할 식재료를 구입하여 집으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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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와서 늦은 점심을 챙긴 후,................이눔의 성질이 그냥 가만 있지를 못하니,,,,,ㅊㅊ
감자 수확한 후 그냥 방치하여 두었던 밭과 오이 줄거리들을 제거하고 그냥 놔두었던 밭,
3일 전 대충 퇴비를 뿌려 놓기만 하였었는데. 오늘 완전히 다시 엎고 제대로 밭 형태를 갗추도록 정리하고,
한 10여분 쉬었다가, 그리고 그 위에 검은 비닐을 덮는 작업을 하였다.(풀 나지 못하게.)
몸은 땀으로 범벅이 되었고, 불쑥 나온 배는 적어도 오늘 만큼은 한 5 cm는 들어 간 것 같다.
두 시간 정도의 중노동(?)을 했으니까..ㅎㅎ
마치고 나니, 거의 6시가 되었는데....따님이 “아빠. mart에 좀 갔다 와야 되는데요,...”
“그래. 갔다 오자.”
아무거나 먹을 수 없는 자기 엄마를 위해 '현미빵을 만들겠다.'고 ‘제빵기’를 사놓곤,,그걸 시 운전할 재료를 사러 가자고,...그래 다녀왔다.- 몇 가지 제빵 재료를 사갖고,.....중간에 우남의 전화는 운전하면서 받고,
mart에 다녀 오자 마자 나는 또 밭일, 열무씨를 밭에 뿌렸다. '9월에는 되겠지? ..'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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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식사 전, 핸폰 메시지가 들어와 있는 걸 열어 보니, 한의원에서 알게 된 송**씨의 다정한 내용이 들어 있다.
이곳 파주 ‘우리 집에 와 보시겠다.’는 내용이다.
어떻게 답을 해야 할 지????
허물없는 친구들이야 나의 꼬질꼬질한 삶의 모습을 보여도,..그저 그렇지만,,
아직은?....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또, 봄채소들은 이미 쇠퇴해 버렸고, 여름 채소는 아직 수확 할 수가 없고,..
그래도 이 먼 곳을 찾아오시면 무언가는 챙겨드려야 하는데,..그게 아직은 아니니,..
......마눌님과 상의하니, 작은 미소만 짓고,.....
‘답을 기다리고 계실터인데,.......’
......................이러면서 오늘도 바쁘게.....그리고 부지런히 시간을 보냈다.
땀을 흠뻑 흘린 후의 맥주 한 캔은 냉수 5잔의 효과를 가져다 준 것 같다.
(맥주 먹고.. 힌~~ 소리,..ㅎㅎ)
오늘, 7월의 마지막 날,
아니 8월을 소중하게 맞이하기 위한 시간을,....... 열심히 산 것 같다.
내일, 그리고 또 연이어 지는 내일의 내일도 희망의 결실을 기대하며 열심히 달려야 겠지?!... 나의 주어진 삶속에서,....
[온갖 좋은 은사와 온전한 선물이 다 위로부터 빛들의 아버지께로부터 내려오나니,
그는 변함도 없으시고 회전하는 그림자도 없으시니라 .-야고보서 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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