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눌님 병상 일기

2/11 ~ 2/13 일상 생활

촹식 2012. 2. 25. 16:51

2/11 ;

 

저녁에 처가 모임이 있었다.

손위 처남 내외, 처형, 손아랫 동서 부부 셋, 그리고 우리 가족 등,,,,17명,

바로 아래 처제가 몽땅 식대를 지불하는 모임이었다.

압구정동 '한일관....'

일산 쪽으로 오겠다는 것을,...우리 하나 땜에 그러지말고,  나만 좀 애쓰면 되니까...해서, 그냥 압구정쪽에서,..

오랫 만에 전부 한자리에 모인 마눌님 형제들,...마눌님의 상태를 보곤 너무나들 좋아하였다.

그도 그럴것이. 금방 어떻게 될것으로 알았는데,,생각보다 많이 좋은것을 보니.

거의 3시간의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마치고, 집에 도착한 시간이 밤 10시.

피곤해 지쳐 있어야 할 마눌님이,.. 안 그렇다......참...ㅎㅎ..기분이란게 이렇게 사람의 몸과 마음을 좌지우지하는지...참..

그저 감사 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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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 ;

 

서초동 -사랑의 교회 낮 예배에 가지 않은 딸과 함께.

파주 '새생명 교회'에서 예배 드렸다. 예배를 마치고 나오는데,..

마눌님,,.추어탕이 먹고 싶다고,...너무 잘 잡순다.

6 Km 정도 떨어져 있는 '남원골 추어탕'에서 한그릇 뚝딱,...

잘 먹어야 하는 것은 틀림 없지만,,..

하여튼,...빨리 정상인이 되길 바란다.

오후에 서울에 간 딸,...교회 청년부 Leader로서의 맡은 일을 하고,밤 11시가 되어 돌아 왔다.

 

오늘도 평온한 속에 감사함을 생각하며 지냈다.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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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3 ;

 

아침에 YTN뉴스를 보는데..철원의 '토교 저수지'의 철새 화면이 나온다.

원래는 '오늘은 푹 쉬자!' 였었는데.................

11시에 출발하는 것으로 하여. '상비 보따리'를 챙겼다.

    {{상비 보따리 = 마눌님 용 - 겨우살이 1 병/ 생수 1 병/ 군 고구마 3개 / 과일 즙 1 병/---

                         딸과 나의 것 -  생수 1병 , 간식 거리 몇 가지, }}

이렇게 준비하여 출발하였다.

왕복 200 Km를 달려 갔다 왔는데... 한마디로 실패 였다.ㅎㅎㅎ

철새 도래지라는 토교 저수지는 민통선 북방인데다.

사전에 군 부대장의 허가가 있어야 출입이 된다고,,..

하는 수 없이 '고석정' 근처에 가서 함흥에서 유래 되었다는 '어랑 만두국'으로 중식을 하곤,

그냥 돌아 오는 수 밖에,....

관광은 완전 실패였지만,...(때문에 어딜 가려면 이것 저것 사전 준비를 철처히 하여야 하는것,...ㅎㅎ),..

가고 오는 길의 시원하고 맑은 공기와

넓게 펼쳐져 있는 금수강산 - 우리나라 중북부의 산천경개를 보며 느낄 수 있었음을,. 억지로 만족에 끼워 놓을 수 밖에없었다.

집에 돌아 온 시간이 저녁 5시.

마눌님은 곯아 떨어져 2시간이 넘게 늦은 낮잠, ,,,

난 이것 저것 바지런 떠는 것으로,...

장시간의 운전으로 인해 약간은 굳어져 버린 몸을 풀어야 했다.

 

맑은 공기는 북쪽에 더 많은 것 같다.

청명하다는 표현이 딱 어울리는,.....하늘이 맑고,..

넓게 펼쳐진 철원 평야를 좌,우로 보면서,,...여기가 '철원 오대 쌀'이 나오는곳임을 보면서,..

 

내일은 천안엘 다녀 와야 한다.

오래 전 29회 후배를 시켜 폐차 시킨 차량이 아직 폐차가 되지 않은 것 때문에..

그 당시의 주소지엘 다녀와야 겠다.

휴~~ 힘들 것 같지만,..

마눌님은 딸에게 잘 부탁하고,...

 

오늘은 맑고 시원한,..그리고 넓직한 철원 평야를 보고 온 것이 감사한 일이다.

그리고 무얼 하든지 사전에 준비를 잘 하여야 함을 잊지 말아야 하는 것도,...

오늘도 감사한 기도를 드리며 하루를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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